하노이, 우기마다 홍수로 몸살… 하수·배수 취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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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노이, 우기마다 홍수로 몸살… 하수·배수 취약
  • NGUYEN ANH DUONG 기자
  • 승인 2016.06.10 11: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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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노이 홍수예방사업, 향후 20년간 6조원 필요
하수시스템 과부하에 파손 심각, 배수시스템도 개선 시급

(하노이=엔지니어링데일리) Nguyen Anh Duong 기자 = 하노이 시민들이 올해도 어김없이 우기가 시작되자 홍수피해로 몸살을 앓고 있다. 최근 시당국이 문제해결을 위해 하수처리 및 배수역량 강화에 나섰지만 그 수준이 여전히 역부족이라는 지적이다.

하노이 인민위원회는 2008년 역대급 홍수피해를 겪은 이래, 홍수저감사업에 투자를 지속해왔다. 그러나 투자노력이 무색하게 오히려 도시 곳곳에서 범람 지역이 늘어나고 있는 실정이다.

하노이에서 홍수가 만성적인 이유는 한둘이 아니다. 하노이 중심부 하수시스템이 과부하에 걸렸고, 수년간 심각한 결함이 발생되고 있다. 급격한 도시화로 연못, 호수 등 표층수 배수시스템 또한 좁아졌다. 심지어 신도시에서는 배수시스템건설이 계획대로 되지 않고 있다. 이에 대한 전반적인 책임은 해당 관리기구에 있다는 지적이다.

2014년 홍수피해에 대해 Hanoi Water Drainage One Member Ltd.의 Nguyen Le 국장은 “몇몇 신규 하수시스템을 건설해 하노이 수위 32포인트 중 홍수위험이 있는 8포인트를 줄였다”고 했다. 그러나 폭풍우가 있던 지난달 25일 계측결과 36포인트까지 물에 잠겼다. 또한 시정부는 배수시스템개선에 수십억베트남동을 투자했지만, 사실상 문제점을 완전히 뿌리 뽑지 못한 상황이다.

‘2030 하노이 도시하수시스템계획 및 2050 비전’에 따르면, 하노이는 향후 20년간 홍수 예방 및 조절에 총116조4,170억동, ‘한화 6조원’가량이 필요하다. 홍수문제해결은 배수지역에 우선순위가 있다. 하노이 시내에는 Nhue, Hong, Day, Tich 등 총 4개의 강이 흐르고 있으며 홍수를 대비해 배수역량개선사업이 진행될 예정이다. 또한 하노이 시는 연못과 호수시스템에 폐수가 침투되는 사고를 막기 위해 폐수슬러지처리 및 하수시스템 기술을 개발할 전망이다. 

베트남 수도권의 위생환경을 개선하기 위해 하노이배수PMU는 10개 배수프로젝트를 ODA자금으로 실행하고 있다. 그러나 다양한 이유로 주요 배수사업의 투자와 건설이 수없이 지연되고 있다. 이에 Hanoi Sewage Company는 임시방편으로 홍수피해 예방차원에서, 우기 때마다 인력과 장비를 투입해 맨홀을 개방하고 침수지역의 물을 퍼내고 있다.

하노이 홍수통제를 위해서, 시 당국은 배수시스템을 개선해야할 뿐만 아니라 토지사용, 건설, 수송 등 구체적인 하수시스템 계획 마련에도 주의를 기울어야만 한다. 관리부재 현상이 해결되지 않는다면, 하노이 홍수문제 또한 영원히 제자리에 있게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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