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 EPC社 10년간의 변화 1편 - Fluo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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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외 EPC社 10년간의 변화 1편 - Fluor
  • 이명주 기자
  • 승인 2017.01.24 18: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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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8~2009년 플랜트 및 중동-중남미 시장 성장 순풍으로 수직 증가
신흥시장 하락으로 2015년 이후 수익률 하락 전망

▼ 20세기 초 스위스 이민자, 미국에 건설사를 세우다
(엔지니어링데일리) 이명주 기자 = Fluor의 시작은 올해로부터 105년전으로 거슬러 올라간다.

1888년 스위스에서 미국 위스콘신으로 이주한 John Simon은 형제들과 건설사를 설립 후 건설업에 첫발을 들여놓게 됐다. 이 후 1912년 캘리포니아로 위치를 옮겨 EPC사인 Fluor를 창업하며 본격적인 EPC 산업으로 뛰어들게 된다.

1915년에는 미국 서부 석유산업 성장과 더불어 관련 시설 건설에도 뛰어들면서 건축에 한정된 사업분야를 벗어나 종합 EPC사로서의 출발을 시작하게 된다.

2차 세계대전시에는 전쟁 발발과 함께 군수산업 지원 영향으로 정유플랜트, 조선, 군수공장 등에 대한 EPC 노하우를 넓혀나갔고, 종전 뒤에는 사우디아라비아 국영 석유공사인 ARAMCO의 정유플랜트 건설 사업을 수주하며 미국에 한정되어 있던 사업영역을 해외로 확장해 나갔다.

그 후 사업영역을 아프리카, 중남미, 아시아 등으로 확대하며 EPC 시장내 선진 EPC사로서의 명성을 확고히 하고 있다.

▼ 중동+미주 EPC 성장에 매출 실적도 사상 최대
Fluor의 최근 10년간 실적을 살펴보면 2005년 131억6,100만달러에 그치던 것이 2012년에는 273억5,200만달러로 약 2배 가까이 급증했다.

이는 Fluor 매출 기록 중 역사상 가장 높은 수준으로 같은 기간 국내 EPC사들의 최대 매출실적에 비해서도 약 2배에 달하고 있다.

 
그럼 이와 같은 실적 증가는 무엇 때문이었을까?

이미 국내 EPC사들의 실적 추이에서도 보았듯, 플랜트 분야 성장이 Fluor의 매출실적에 큰 영향을 미쳤다고 할 수 있다.

매출실적이 가장 높앗던 2010~2012년의 경우 3~4년전 플랜트 수주실적이 반영된 결과라고 봤을 때, 전체 신규수주 중 2006년 54%, 2007-2008년 60%의 비중을 차지했던 석유 및 정유, 가스 등 플랜트 분야가 2010년부터 매출이 반영되며 급격한 매출액 성장을 이끌었다고 볼 수있다.

 
이에 2000년대 중후반 플랜트 신증설 붐은 Fluor 성장에도 큰 획을 그었다 할 수 있다.

지역별 실적을 살펴보면, 중남미와 중동 시장 등 신흥국 인프라 및 플랜트 시장의 빠른 성장 속도 역시 Fluor 역사상 최대 실적에 가속도를 더하는 계기가 됐다.

 
중남미 시장의 경우 신규 수주가 2009년 이전만해도 전체 실적 중 10%대 초반에 머물렀으나 2009년 이후부터는 20%로 확대, 유지해 오며 아프리카 및 중동 시장과 더불어 주요 실적 비중을 차지하고 있다.
 

▼ 수익률은 2014년 정점 이후 조정 전망
Fluor의 수익률은 2006년 이전까지 2% 미만을 나타냈으나 이후 2010년과 2012년을 제외하고는 2~3% 영업이익률을 올리며 꾸준한 성장을 이어왔고 글로벌 TOP EPC사로서의 역량을 보였다.

 
문제는 Fluor의 수익률이 2015년 이전과 같은 상승을 기대하기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2015년 수익률은 가스 및 석유, 정유플랜트 분야에서 전년대비 1.6%p 증가한 것을 제외하고 건설 토목 분야 0.9%p, 정부 분야 5.6%p가 감소했고 전력플랜트의 경우 8,800만달러 적자를 기록했다.

여기에 2016년도 발주가 전년대비 눈에 띄게 줄었다는 점으로 미루어 볼 때 앞으로 수익률 상승 폭이 2000년대 중반 수준으로 회귀하는 것이 아니냐는 전망도 나오고 있다.

 
올해로 창립 105년을 맞이한 Fluor가 수익성이라는 갈림길 앞에 서 있는 상황에서 과연 어떠한 해법을 내놓을 수 있을지 관련 업계의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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