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트남 EPC 남발, 시공사 리스크만 커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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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트남 EPC 남발, 시공사 리스크만 커진다
  • NGUYEN ANH DUONG 기자
  • 승인 2017.01.31 14: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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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로 되메우기처럼 간단한 과업까지 EPC계약
WB 전문가, “시공사 또한 비용절감 차원에서 최소과업만 해”

(하노이=엔지니어링데일리) Nguyen Anh Duong 기자 = 최근 베트남 발주처들이 되메우기처럼 간단한 과업에서도 EPC계약방식 적용, 베트남 진출 시공사의 리스크가 커지고 있어 논란이다.

베트남 기획투자부 사업관리국 Nguyen Dang Truong 국장은 최근 “EPC 계약지원은 특정한 성과를 남겼다”고 언급한 바 있다. 많은 EPC 프로젝트들이 운영단계에 들어가며 인프라 질을 개선하고 사회경제적 개발에도 공헌했다.

Truong 국장은 반면 “베트남은 많은 투자자들과 입찰지원자들이 EPC 계약에 대한 이해도가 부족하고 자의적인 해석을 하고 심지어 지나친 남용을 일삼고 있다”고 지적하고 나섰다.

예를 들자면 투자자들이 사무동이나 도로건설사업의 되메우기처럼 복잡한 기술이 필요없는 간단한 과업에서도 EPC계약방식을 적용하고 있다는 것이다.

게다가 투자자들은 시공사에게 리스크를 떠넘기는 일이 비일비재하다. EPC계약은 시공사의 리스크를 최대화하는 방식임에도 불구하고 리스크 분담을 최적화하는데 EPC가 활용된다. 그러나 불합리한 리스크할당이야말로 투자자에게 가장 큰 리스크다.

Ninh Viet Dinh 컨설턴트는 “프로젝트의 모든 과업에 EPC를 적용하는 것은 불필요하다”며, “프로젝트는 EPC건 비EPC건 상관없이 복합 입찰패키지를 통해 다양한 방식의 계약을 적용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WB 선입입찰전문가 Adu Gyamfi Abunyewa는 “EPC계약은 대규모의 복잡한 고난도 사업에 시공사와 제조업체의 권리에 따라 적용돼야만 한다”며, “설계, 조달, 시공, 기술제안, 보증부터 유지관리에 이르기까지 균일하고 일관되게 실행돼야한다”고 했다.

뒤이어 Adu는 “EPC계약의 오역과 남용이 수많은 리스크를 야기할 수 있다. 입찰패키지 비용증가 등 대가를 치를 수 있다”며, “나아가 시공사는 비용절감 차원에서 발주처 요구조건의 최소수준만 실행하게 될 것이다. 손실을 피하기 위한 리스크 전가나 보상처리 등 클레임이 늘어날 수도 있다”고 꼬집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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