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DCF, 니카라과 도로사업 7,000만달러 지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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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DCF, 니카라과 도로사업 7,000만달러 지원
  • 이준희 기자
  • 승인 2017.04.03 09: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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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남미 최초 EDCF 도로사업… 건설․토목 진출기반 마련
CABEI와 3억달러 전대금융 계약… 중미 인프라진출 지원

▲ 최종구 수은행장(사진 오른쪽)이 1일 오후(현지시간) IDB(미주개발은행) 연차총회가 열린 파라과이 아순시온에서 이반 아꼬스따 몬딸반(Iván Acosta Montalván) 니카라과 재무부 장관(사진 왼쪽)을 만나 차관공여계약서에 서명한 후 악수를 하고 있다.

(엔지니어링데일리) 이준희 기자 = EDCF차관 7,059만달러가 니카라과 정부가 추진하는 ‘마나과 우회도로 건설사업’에 지원된다.

한국수출입은행에 따르면 최종구 수은 행장이 IDB 연차총회가 열린 파라과이 아순시온에서 1일(현지시간) 이반 아꼬스따 몬딸반 니카라과 재무부 장관을 만나 이 같은 내용의 차관공여계약서에 서명했다고 밝혔다.

‘마나과 우회도로 건설사업’은 EDCF가 지원하는 중남미 최초의 도로건설 프로젝트다. 니카라과 수도인 마나과市 남부에 왕복 4차선 우회도로와 교차로 및 교량을 건설해 교통정체와 외곽지역에 대한 접근성을 동시에 개선하는 교통인프라 사업이다.

수은 관계자는 “이번 사업 추진으로 향후 중남미 대규모 건설·토목 사업에 진출할 한국기업의 실적확보에도 크게 도움이 될 것”이라고 했다.  

서명식 직전 양국간 면담에서, 기획재정부는 조만간 수은과 함께 중남미 국가 중 처음으로 프로그램 미션과 정책협의회를 추진해 니카라과 신정부 경제개발계획에 포함될 중장기 EDCF 지원 사업을 논의할 계획임을 밝혔다.

프로그램 미션은 EDCF 사업발굴의 첫 단계로, 수원국의 국가개발계획 및 개발수요를 비롯, 한국기업의 경쟁력, 진출수요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하여 부가가치가 높고 원조효과가 큰 사업을 중심으로 중기 3~5년 후보사업 포트폴리오 수립을 목적으로 한다.

최 행장도 “그동안 수은은 니카라과에 EDCF 총 12건을 승인해 약 3억7,000만달러규모의 차관을 지원했다”며, “니카라과는 중남미에서 EDCF 협력이 가장 활발한 국가인 만큼 중남미 지역 사무소를 콜롬비아 보고타 사무소에서 니카라과 마나과로 이전하는 것을 검토 중”고 덧붙였다.

별도로 최 행장은 2일(현지시간) 중미지역 최대 국제개발은행인 중미경제통합은행 Central American Bank for Economic Integration 닉 리쓰비쉬 총재와 만나 3억달러규모의 전대금융 계약을 체결할 예정이다.

CABEI는 1960년 설립된 자산 88억불규모의 중미지역 최대 국제개발은행으로 중미 회원국의 경제개발 프로젝트 관련 중장기 금융을 공급하고 있으며, 현재 코스타리카, 온두라스, 과테말라, 엘살바도르, 니카라과, 파나마, 도미니카공화국, 콜롬비아, 벨리즈 등을 중심으로 지원하고 있다.

수은은 CABEI와 체결한 3억달러 한도를 중미지역 인프라사업에 대한 한국기업 진출 지원에 활용할 예정이다. 특히 한-중미 6개국 FTA 체결로 해당지역의 수출 증가가 예상되는 만큼 한국기업의 수출거래 지원에 나선다는 방침이다.

수은 관계자는 “전대금융이란 수은이 외국 현지은행과 신용공여한도를 설정하고, 현지은행은 수은에서 유리한 조건으로 자금을 조달하여 한국기업과 거래관계가 있는 현지기업에 대출해주는 금융기법”이라며, “현지은행과 현지기업은 수은이 제공하는 낮은 금리와 탄력적 대출기간의 혜택을 직간접적으로 받을 수 있고 한국 기업엔 수출증대와 프로젝트 수주 등 현지 거래 확대에 많은 장점이 있다”고 했다.

뒤이어 “수출기업 입장에선 선적 등 주요 의무를 이행하자마자 수은으로부터 신속히 수출대금을 회수할 수 있고, 설령 수입자가 결제대금을 상환하지 못해도 아무런 책임이 없다”며, “해외지점이 없는 수은 입장에선 현지 영업환경에 해박한 해외 현지은행을 영업지점처럼 활용해 수은이 직접 금융지원을 할 수 없는 중소 규모 프로젝트에 대해서도 지원이 가능하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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