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발 앞으로 나서는 엔지니어링노동조합
상태바
한발 앞으로 나서는 엔지니어링노동조합
  • 정장희 기자
  • 승인 2017.06.26 17:52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노조설립해 과반 훌쩍 넘긴 서영엔지니어링
2기 집행부 마련한 건일엔지니어링

(엔지니어링데일리) 정장희 기자 = 엔지니어링노동조합이 본격화되고 있다. 그룹경영이 부실화돼 매각 진행 중인 한국종합기술은 우리사주조합이 직접 나서 회사를 인수하겠다는 태세다. 경영진의 맞고소 사태 속에 서영엔지니어링에서는 노동조합이 설립됐다. 올 초 노동조합이 설립된 건일엔지니어링은 새로운 집행부가 사측과 협상에 들어간다.

◆서영엔지니어링 노조설립= 경영진의 고소전과 부실경영으로 논란이 된 서영엔지니어링은 지난 14일 노동조합을 설립했다. 서영 노조는 가입신청을 받은 지 일주일 만에 과반을 훌쩍 넘긴 노조원을 확보한 상태다. 엔지니어링업계로만 보자면 한국종합기술, 삼안에 이어 세 번째 규모의 노동조합이 설립된 것. 업계에서는 생각보다 빠르게 진행되는 서영 노조에 대해 관심을 기울이고 있다. 즉 오너리스크로 인해 노조가 설립된만큼 경영진을 견제할 수 있는 방안을 강구해야 한다는 것이다.
서영 노조 관계자는 “당초 우려했던 것과 다르게 임금체불과 같은 사태는 일어나지 않고 있다”면서, “현 지도부와 경영정상화를 위한 협상을 지속적으로 추진하겠지만, 이전 행태를 다시 보인다면 단체행동에 들어 갈 수 있다”고 말했다.

◆회사를 매입하려는 한국종합기술 우리사주= 한종 노조는 지난 21일 국회 정론관에서 우리사주를 통한 한국종합기술 매각을 발표했다. 지분비율이 100%에 가까운 우리사주는 한국종합기술 우리사주가 국내 최초다.
노조는 대다수 임직원이 우리사주를 통한 한종 매입 참여의사를 밝혔다며, 서영과 삼안처럼 부실한 경영진이 한종을 인수할 경우 부실은 피할 수 없다는 입장이다.  현재 한종 매각은 Short-list가 발표된 상황으로 참여사리스트는 매각주관사에서 공개하고 있지 않은 상태다. 일정대로라면 내달 경 최종매입사를 선정할 예정이다. 이에 앞서 노조는 한진홀딩스와 산업은행에게 노동자 피해가 없는 매각을 호소한다는 계획이다.
한종 노조 관계자는 “양극화를 종용하는 신자유주의 논리보다 모든 노동자가 주인이 돼 회사를 경영하는 새로운 패러다임이 제시돼야 한다”면서 “노동자가 책임경영하는 대한민국 회사는 한국종합기술이 최초일 것”이라고 했다.
 
◆새롭게 집행부 마련한 건일엔지니어링 노조= 올해 초 임직원 과반수가 참여해 노동조합을 설립한 건일엔지니어링은 최근 2기 집행부 체제가 마련됐다.
집행부가 교체된 배경은 사측이 경영난을 협상테이블에 올리면서부터다. 건일 관계자는 “경영진이 노조에게 은행잔고와 수금계획을 공개하며 경영난을 짚었고, 결국 노동조합을 해체하거나 협상에서 양보한다면 임금체불을 해소할 방안을 찾겠다는 입장을 보였다”면서, “경영진측은 노조가 강성기조를 계속 유지한다면 직장폐쇄 후 양수양도도 할 수 있다고 엄포를 놨다”고 했다. 사측이 강성으로 나오자, 노동조합도 집행부를 교체하며 대응에 들어간 것이다.
업계 관계자는 “신정부 출범 이후 엔지니어링업계에도 불합리를 고쳐보자는 움직임이 일고 있고 그 중심에 노동조합이 서 있다”면서 “이런 기류가 향후 엔지니어링업계에 어떠한 영향을 미칠지 업계가 주목하고 있다”고 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주요기사
이슈포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