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DB PQ에 활용되는 중국 FIDIC자격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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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DB PQ에 활용되는 중국 FIDIC자격증
  • 정장희 기자
  • 승인 2017.09.27 17: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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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엔지니어링데일리)정장희 기자= ADB사업 PQ기준에 중국 국내용 FIDIC자격증이 처음으로 포함되며 MDB시장에 충격파를 던지고 있다.

시작점은 지난달 27일 몽골 UMG가 발주한 495만달러규모의 울란바토르 게르지역 도로설계감리다. 입찰서 참여기술자 항목에 팀리더를 포함한 4개 분야 엔지니어 자격에 Fidic certified engineer가 명시된 것.

Fidic certified engineer는 2014년 중국이 FIDIC과 협약을 맺어 배출한 교육수료생 800여명 가운데 테스트를 통과한 512명을 칭한다. 물론 해석에 따라 FIDIC인증교육만을 수료한 엔지니어가 대상이라는 의견도 있지만, 현재로서는 자격화 단계를 거친 중국사례가 입찰서 안의 Fidic certified engineer라는 것이 지배적이다. 반면 공식 FIDIC 인증교육을 수료한 자 또는 FIDIC인증강사에게 교육을 받은 자까지 전문가별 해석범위가 각기 다르다.

이번 입찰은 지난 22일 EOI를 접수 받은 상태로 4~5개의 한국컨소시엄을 비롯해 중국엔지니어링사가 참여한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업계는 EOI단계에서 Fidic certified engineer의 범위에 대해 질문을 요청한다는 방침이다.

업계가 실질적으로 주목하는 부분은 ADB론으로 추진되는 몽골사업에 이전에 없던 Fidic certified engineer 항목이 왜 포함됐느냐는 것이다. 일각에서는 FIDIC교육을 강화한 중국이 입찰에 FIDIC자격항목을 삽입했다고 해석하고 있다.

중국이 FIDIC기준에 집중하기 시작한 것은 2013년 바르셀로나 FIDIC 때부터다. 이전 2012년 서울FIDIC에서는 홍보부스 없이 100명이 참석한 반면, 2013년 바르셀로나에서는 20개 부스 중 16개를 점유하고 300명을 파견했다. 이후 2014년 시안, 청두, 우환 등지에서 시공사, 엔지니어링사 중견관리자 800명을 대상으로 대규모 FIDIC 교육을 실시했다. 향후 중국은 FIDIC교육을 지속적으로 확대한다는 계획이다. 현재 한국은 50여명이 FIDIC인증교육을 받았다.

업계는 이번 몽골사업을 필두로 Fidic certified engineer가 ADB뿐만 아니라 각종 MDB에 적용될 가능성이 크다고 보고 있다. 특히 중국이 주도하는 AIIB에는 자격화된 Fidic certified engineer의 입찰조건이 유력시되고 있다. 반면 FIDIC이 인증한 중국의 자격은 국내용으로 국제입찰에 확대 사용되지는 않을 것이라는 지적도 일각에서 제기되고 있다.

업계는 Fidic certified engineer의 범위와 상관없이 중국은 엔지니어링의 글로벌화를 위해 막대한 예산을 사용하고 있다고 지적한다. 즉 중국은 16일간 진행되는 FIDIC 교육에 엔지니어 한명당 700만원을 투자하고 있다는 것.

업계 전문가는 “중국이 고속철로 해외에서 큰 손실을 보고 시작한 것이 FIDIC교육”이라며 “중국은 엔지니어링의 글로벌화를 위해 와신상담하며 서서히 굴기하고 있는데, 한국은 수년전부터 FIDIC인증교육 등 해외진출교육이 정체되고 수박겉핥기로 진행되고 있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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