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항지진 위치, 지열발전소 4월 지진과 같은 곳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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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항지진 위치, 지열발전소 4월 지진과 같은 곳
  • 이준희 기자
  • 승인 2017.11.22 11: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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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영일 의원, “지진 주무부처 기상청 이 사실 전혀 몰라”
포항지열발전소 주변 최근 2년간 63차례 지진 발생

(엔지니어링데일리) 이준희 기자 = 지난 4월 포항지열발전소의 물 주입 후 두 차례 발생된 규모 3.1, 규모 2.0 지진 위치가 이달 15일 발생한 포항지진 위치와 동일한 것으로 드러났다. 그러나 지진 주무부처인 기상청은 이 사실을 전혀 모르고 있던 것으로 밝혀졌다.

국회 국토교통위원회 소속 윤영일 의원에 따르면 작년 1월 29일부터 올해 11월 15일 규모 5.4의 포항지진 발생 전까지 물 주입 73회, 물 배출 370회 등 총 443회에 걸쳐 물 주입 및 배출이 이뤄졌다고 밝혔다.

문제는 이로 인해 지난해 41회, 올해 22회 등 총 63차례 소규모 지진이 발생했다는 것. 그중 규모 2.0 이상 지진 또한 지난해 8회, 올해 2회 등 총 10회가 발생된 상황이다.

물을 넣고 뺄 때 진동이 발생하고 지각에 영향을 줄 수 있기 때문에 발전소 측은 자체 모니터링 시스템을 통하여 지진발생여부를 측정하고 있다. 기상청이 공식 발표한 포항 내륙 지진발생의 경우 모두가 발전소 물주입 이후 발생된 것으로 밝혀졌다.

작년 12월 15일에서 22일 사이 3,681톤의 물을 주입한 직후 다음날인 12월 23일 규모 2.2의 지진이 발생했다. 이후 12월 26일부터 28일까지 226톤의 물주입 후 다음날인 29일 규모 2.3의 지진이 발생했으며, 올해 3월 25일부터 4월 14일 사이 2,793톤의 물주입 후 다음날인 15일 규모 3.1, 규모 2.0의 지진이 잇따라 발생했다.

이후에도 물주입이 계속되면서 진동이 감지됐고 발전소 측은 2017년 9월 18일에야 주입작업을 멈추었으나 11월 1일까지 물 배출 작업은 계속된 것으로 나타났다.

윤 의원은 “특히 올해 4월 15일 관측된 규모 2.0 이상의 지진 2건의 경우, 이달 15일 발생한 포항지진의 발생위치와 차이가 없는 것으로 드러났으나 모니터링 시스템에는 관측되지 않았다”며, “지진 주무부처인 기상청은 이런 내용을 전혀 모르고 있었다”고 지적했다.

뒤이어 “지열발전소는 세계적으로도 아직 안전성이 입증되지 않았다”며, “지금이라도 사업을 중단하고 범정부 차원에서 철저한 안전성 검증이 이루어져야 한다”고 강조했다.

한편, 포항지열발전소는 2014년 ‘미소진동 관리방안’ 보고서를 통해 “소규모 지진에 대한 연구가 필요하나 국내에는 명확한 관리방안이 없다”며, “포항 인근의 지진 이력과 단층 분포 등을 철저히 조사해야 한다”고 밝힌 바 있지만, 현장조사 결과서는 없는 것으로 드러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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