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수출, 글로벌 환경 불확실성 증대
상태바
올해 수출, 글로벌 환경 불확실성 증대
  • 이준희 기자
  • 승인 2018.01.22 09:25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美 건설경기 호조, 설비투자 확대… 일반기계 수출 늘 것
한국무역보험공사 해외지사장, “수출대금 미회수 위험 유의해야”

(엔지니어링데일리) 이준희 기자 = 올해 한국 기업의 수출은 세계수요 회복에도 불구하고 주요 선진시장에서 불확실성이 증대될 것으로 전망된다.

한국무역보험공사에 따르면 17개 국외지사장들을 대상으로 실시한 ‘2018년 상반기 지역별 수출 및 지역경제 전망’에 대한 조사 결과를 발표했다고 밝혔다.

무보 해외 지사장들은 주요 시장별 상황을 볼 때 올해 수출여건이 지역별로 다소 상이할 것으로 전망했다.

미국 지사장은 “철강·세탁기 세이프가드 청원 등 보호무역주의 강화, 법인세 인하에 따른 美기업 가격경쟁력 상승 등으로 한국기업의 미국 수출여건이 호의적이지만은 않다”면서도, “디지털 융합산업 확대, 건설경기 호조 및 설비투자 확대에 힘입어 반도체·일반기계 등의 수출은 증가할 것”으로 예상했다.

중국 지사장은 “한·중 관계회복에 따른 사드 피해 완화, 중국의 안정적 성장과 개혁개방 확대 정책 등으로 전년보다 수출여건이 개선될 것으로 보인다”며, “중간재 제품은 수출 증대가 예상되나, 디스플레이·가전 품목은 중국 자급률 상승 및 현지생산 확대로 수출 감소가 예상된다”고 했다.

파리 지사장은 “EU 경제는 수년간 이어온 완만한 성장세가 유지되어 모든 회원국의 경제 성장이 예상되나, 브렉시트·IS테러 등의 불확실성으로 對유럽 수출은 전년과 비슷할 것”이라며, “반도체·석유화학 수출은 증가하나, 가전은 현지생산 확대, 선박은 수주잔량 감소로 수출이 감소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아세안은 부품·소재산업 육성 등에 따른 산업 고도화, 중남미는 우리와의 FTA 체결에 따른 수출여건 개선, 러시아 등 CIS는 2018년 러시아 월드컵 특수 등으로 전반적인 수출여건이 개선될 것이라는 해석이다.

중동 지역은 정치적 불안과 유가회복 지연 가능성, 아프리카 지역은 반정부 시위 등 정치적 불안정성 등으로 전년대비 수출이 하락하거나 비슷한 수준을 유지할 것으로 전망된다.

수출 기업들의 최대 관심사인 수출대금 결제위험도의 경우 대부분의 해외 지사장들이 전년도와 비슷할 것으로 예상하였으나, 미국·중앙아시아 등 일부 지역에 대해서는 전년보다 유의할 필요가 있다고 전했다.

미국은 금리인상 기조가 유지될 것으로 보이는데, 이에 따라 재무구조가 취약한 미국 중소규모 수입자의 대금 미결제 위험이 증가할 것으로 보인다.

뉴욕지사는 “2016년 말 이후 수입자 영업중단 및 연락두절 사례가 빈번히 발생하는 등 보험 사고건이 크게 증가하는 추세”라고 전했다.

카자흐스탄 주재원은 “중앙아시아의 경우 경기침체와 자국 화폐 가치 하락으로 우리 수출기업에 대한 대금결제가 어려워져 중장비·자동차 업종에서 보험사고가 증가했다”며, “통상적으로 수출대금 미회수 채권에 대한 법률적 구제가 쉽지 않은 바, 무역보험 등을 통한 위험관리가 필요하다”고 했다.

문재도 무보 사장은 “해외시장 진출을 고민하는 내수 중소·중견기업들이 대금 미회수 위험과 환위험 등 무역에 수반되는 위험에 대한 걱정없이 해외시장 개척에만 전념할 수 있도록 무역보험을 적극 제공하겠다”고 밝혔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주요기사
이슈포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