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보+수은, “200억달러 덫에 빠진 해외건설 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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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보+수은, “200억달러 덫에 빠진 해외건설 구한다”
  • 이준희 기자
  • 승인 2018.01.22 17: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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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업초기부터 정보공유, 수주지원 금융패키지
“일자리창출 등 정책효과 높은 사업 우선 지원할 것”
▲ (사진 왼쪽부터) 문재도 한국무역보험공사 사장, 은성수 한국수출입은행 은행장

(엔지니어링데일리) 이준희 기자 = 200억달러대로 곤두박질 친 해외건설 수주액이 좀처럼 회복되지 않자, 국내 양대 수출신용기관이 손을 잡았다. 사업 초기단계부터 두 기관의 프로젝트 정보를 공유하고 금융지원에 협력하겠다는 방침이다. 

한국무역보험공사와 한국수출입은행에 따르면 여의도 수은 본점에서 22일 양 기관 수장들이 직접 만나 ‘해외프로젝트 수주 및 일자리 창출 지원을 위한 업무협약서’를 체결했다고 밝혔다.

문재도 무보 사장과 은성수 수은 행장은 세계경기 침체가 지속되며 수주가 위축된 국내기업의 해외프로젝트에 대한 정책지원을 강화하기 위해, 이 자리에서 향후 우리기업의 해외수주 경쟁력을 높이기 위해 협력을 한층 강화하기로 약속했다.

구체적으로 양측은 ▶사업발굴과 수주를 위해 초기단계부터 협력 ▶일자리 창출 등 정책효과가 높은 사업에 우선 지원 ▶민간 금융기관 해외진출 확대를 촉진한다는 협약을 체결했다.

해외건설 수주액은 2014년 660억달러에서 2015년 461억달러로 급감한 뒤 2016년에는 282억달러로 곤두박질 쳤다. 작년에은 290억달러로 제자리걸음을 했다.

이에 무보와 수은은 사업 초기단계부터 두 기관의 프로젝트 정보를 공유하고 금융지원에 협력하기로 했다.

무보 관계자는 “최근 해외플랜트 시장에서 ‘선금융‧후발주’가 트렌드로 자리 잡으면서 수주지원을 위해서는 두 기관이 협력해서 확실한 ‘금융패키지’를 제공하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는데 뜻을 같이한 결과”라고 강조했다.

양 기관은 중소중견기업이 프로젝트에 참여해 양질의 일자리를 창출하거나, 국산 부품과 기자재 사용비중이 높은 사업에 대한 우선 지원을 통해 정책재원의 효율성을 제고하기로 했다.

또한, 최근 해외프로젝트 규모가 대형화되고 있는 점을 감안, 민간 재원의 활용도도 높이기로 했다.

무보 관계자는 “대부분의 국내 민간금융기관의 해외진출이 여전히 부진한 상황에서 해외금융을 주로 취급하는 두 기관이 앞장설 경우 민간금융기관의 국제화를 앞당길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수은 관계자는 “우리 기업의 해외 대형프로젝트 수주를 위해 양 기관 협력이 어느 때보다 절실한 상황에서 이번 협약이 체결됐다”면서 “이를 계기로 우리 기업 수주경쟁력이 한층 제고될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한편, 두 기관은 이번 협약내용들이 지속적으로 이행될 수 있도록 임원급이 참석하는 협의회를 정례화 하는 등 협력을 지속할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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