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책적 도시계획의 세종시, 미완 도시 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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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책적 도시계획의 세종시, 미완 도시 될 수 있다
  • 이명주 기자
  • 승인 2018.04.28 13: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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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엔지니어링데일리)이명주 기자=세종특별시의 도시계획을 재고해야 할 필요성이 지적되고 있다.

28일 대한국토도시계획학회는 중앙대학교에서 2018 춘계산학학술대회를 진행했다고 전했다.

이번 학술대회는 약 300여명이 참석해 진행된 가운데 업계 전문가들과 학회에서 도시재생과 관련된 정책 및 향후 추진 방향 등에 대한 주제로 진행됐다.

특히, 이날 세미나에서는 세종특별시에 대한 현재 성과와 해결과제 등에 대한 지적이 이어지기도 했다. 세종특별시 건설로 수도권 인구 과밀화 해소 정책에는 일정부분 부합하고 있으나 도시계획적 차원에서는 해결과제가 산적하다는 것이다.

행정도시건설추진위원장겸 중앙대학교 허재완 교수는 "2011년 이후 수도권으로 유입되는 인구가 줄고 있다. 그러나 세종특별시 인구는 약 20만명, 가구당 3.5명 수준을 나타내면서 다른 신도시들에 비하면 인구 증가 속도가 빠른 편이다"며 "이는 지방에서 수도권으로 향하는 인구를 세종시가 흡수하면서 수도권 인구과밀화를 해결하는 효과를 나타내고 있다"고 전했다.

반면, 세종특별시 자체내 도시계획 정책 효율성은 기대에 미치지 못하고 있어 향후 여러가지 문제로 표출될 수 있다는 것이다.

허교수는 "세종특별시는 기본계획에 포함된 지역 중 1/6만 사용 중에 있으며 나머지 지역에 대해서는 아직까지 구체적인 계획이 정해져 있지 않다. 문제는 도시로 사용되는 실제 공간이 적어 자족도시를 지향하는 세종시에 도시를 유지시킬 수 있는 산업과 주거공간, 행정기관 등 모든 것이 담길 수 없다는 점이다"며 "현재 상황이 지속될 경우 도심부와 외곽지역의 심한 격차로 비정상적인 도시가 될 수 있다"고 지적했다.

아울러 "세종시 교통체제 또한 도시공학적 계획 보다는 정책적 계획이 주를 이루고 있다. 이에 향후 주민을 위한 도시가 될지, 계획을 위한 도시가 될지에 대한 딜레마가 생길 수 있다는 점을 고려해야 할 시점이 됐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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