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0%냐 100%냐 중복도 고민 빠진 엔지니어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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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00%냐 100%냐 중복도 고민 빠진 엔지니어링
  • 정장희 기자
  • 승인 2018.09.21 18: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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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엔지니어링데일리)정장희 기자=엔지니어링업계가 분야별참여기술자 중복도를 놓고 고민에 빠졌다. 조달연구원이 시행한 설문조사에서는 100~200% 수준이 도출됐지만, 경영진의 반발이 거세 최종안을 놓고 국토부의 고민이 깊은 상황이다.

국토부의 PQ개선안 T/F는 6차를 끝으로 종료됐다. 시작은 사업책임자와 분야별책임자의 중복도 완화가 포인트였지만 참여기술자급 중복도가 신설되면서 업계에 충격파를 던졌다.

설문조사만 놓고 봤을 때 실무급 엔지니어들뿐만 아니라 책임급들까지 현행 업무량과 인력구조 아래에서는 분참중복도 신설을 반겼다.

국토부 입장에서는 큰틀에서 중복도 강화가 규제라는 것은 인지하고 있다. 또 PQ라는 제도에 너무 많은 정책을 녹이는 것에 대한 부담도 느끼고 있다. 하지만 분참중복도를 손대지 않고는 고령화된 엔지니어링인력구조를 전환할 수 없다는 문제의식이 더 큰 상태다. 때문에 원칙적으로 분참중복도는 어쨌든 적용한다는 원칙을 견지하고 있다.

대다수 경영자들은 중복도 신설에 반대의견을 보였다. 실제 엔지니어링CEO포럼에서 “PQ에서 분참까지 중복도를 평가하면 경영난이 가중된다”라며 반대의사를 국토부에 전달했다. 하지만 국토부가 CEO포럼의 의견을 업계 전체 의견으로 보지 않고, 일부 의견으로 받아 들으면서 경영진들 상당수가 입장을 선회하고 있다.

경영진의 주요안은 참여급의 중복도를 최소 300%이상으로 설정하는 것이다. H사 관계자는 “100~200%로는 현행 체계에서 절대 경영을 할 수 없다. 조정안으로 300%를 국토부에 제시한 상태로 이는 경영진이 내놓을 수 있는 최대한”이라며 “최근 트렌드상 300% 이상 업무를 시켜봐야 다 퇴사하기 때문에 이 수준이 맞다”고 했다. 이와 함께 경영진들은 사책, 분책급에 대해서도 300% 이상이면 큰 무리가 없다는 의견을 개진했다.

반면 노동계 및 실무그룹들은 “300%라는 중복도는 재정사업에 한정되는 것으로, 민간사업까지 떠 앉는다면 현재와 다를 바 없는 업무량을 소화해 내야 해 실효성이 없다”고 했다.

업계에서는 개정되는 중복도는 내년 1월1일부터 시행되기 때문에 실질적으로 개정안이 완벽하게 적용되기까지 2~3년의 시간이 소요된다고 내다보고 있다.

한편 이번 개정안은 빠르면 이번 달 말, 예고돼 의견수렴 절차를 진행할 것으로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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