엔협 이재열 정책연구실장 “韓 기술사 합격률 7.6%… 상향 조정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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엔협 이재열 정책연구실장 “韓 기술사 합격률 7.6%… 상향 조정해야”
  • 정원기 기자
  • 승인 2023.11.13 15:17
  • 댓글 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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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엔지니어링데일리)정원기 기자=국내 국가기술자격 시험 합격률이 해외와 비교해 현저히 낮은 가운데 국내 기술자 경쟁력 향상을 위해 기술사시험 합격률을 상향 조정해야 한다는 전문가 목소리가 나왔다.

지난 10월 이재열 한국엔지니어링협회 정책연구실장의 '국가 기술자관리시스템 개선 방안에 대한 실증연구'가 한국산학기술학회 논문지에 실렸다. 선진국 대비 낮은 국내 국가기술자격 시험의 합격률을 꼬집었다.

이 실장은 삼성엔지니어링 전략기획팀장과 한국엔지니어링협회 선임연구위원 등을 역임한 엔지니어링통이다.

보고서에 따르면 2022년 기준 국내 기술사시험 합격률은 7.6%로 60~80%인 미국과 캐나다, 영국 등과 비교해 차이가 크다. 청년 기술자와 석박사 등 학경력자를 폭넓게 활용하는 데 어려움이 있다.

석박사 학위 소지자는 승급이 제한되는 등 박사 학위가 기사·산업기사의 자격증보다 낮은 대우를 받는 게 현실이다. 해외 상황은 정반대다. 세계은행 등 국제기관의 발주 사업은 기술자의 학력과 경력을 주로 평가한다. 해외에선 책임엔지니어·사업관리자에게 기술자격증을 요구하는 경우가 드물다.

이 실장은 현행 기술자관리시스템이 국내외 석박사 인력의 공급부족을 초래할 수 있다고 지적한다. 고급 기술 인력을 지속적으로 공급하기 어려워서다.

이 실장은 ▲글로벌 통용성 제고 ▲기술 등급 승급 요건 완화·기술자격 시험 합격률 상향 조정 ▲기술 등급 산정 방식 개선 등 기술자관리시스템 발전 방안을 제시했다. 기술 위주의 평가가 핵심이다.

그러면서 글로벌 통용성을 높이기 위해 기술자관리시스템을 국제 기준에 맞춰 개선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해외 시장에서 책임엔지니어·사업관리자에게 요구되는 조건은 학력ㆍ경력이다. 해외 발주 프로젝트의 경우 대부분 기술자격증 대신 학력과 10~20년의 경력을 요구한다.

이어 경력 기간 등 기술 등급의 승급 요건을 낮추고 국가기술자격 시험의 합격률 상향 조정 필요성을 설명했다. 서구권은 공학석사 학위로 기술사를 부여하는 등 30세 전후로 기술사를 취득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반면 한국의 기술사 최종 합격 시점 평균 연령은 45.8세로 해외와 비교해 상당한 시간이 소요된다.

마지막으로 기술 등급 산정 방식을 지적했다. 실무경험을 중시하는 게 골자다. 자격과 학력, 경력 외에 직무교육을 비중 있게 반영하는 산정방식이 필요하다는 것이다. 엔지니어링산업진흥법에 따라 기술사, 특급, 고급, 중급, 초급 기술자 5단계로 구분된다. 최고 기술 등급은 특급이며 학경력자는 석박사의 고급 기술 인력인 경우도 중급까지로 승급이 제한된다.

당초 기술자관리시스템 도입 목적은 기술 인력 양성으로 기술자가 부족하던 1970~1980년대 정부가 국가기술자격 취득을 장려했다. 현재 고학력 기술자가 풍부한 만큼 개선이 이뤄져야 한다는 설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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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정기술사 2023-11-14 23:02:23
4. 엔지니어링회사가 이익이 적다-결코, 서울에 사옥짓고 가족, 친척들 먹여살리는 회사가 많음. 회계가 투명하지 못하니 매년 적자라는데 어떻게 서울에 땅사고 사옥을 올릴수 있음?
5. 아무나 임원되는 엔지니어링 직급체계-오십되기 전에 임원 되는 업종은 유일하게 엔지니어링 업계임. 이말은 기술은 필요없고 영업 잘하면 계속 고용할테니 전 엔지니어 영업상무가 되라는 말이지.

회사에서 실제 일도 안하고 경영관리직에 있으면서 꼬박꼬박 실적이나 챙기는 학경력제도가 좋은 제도라고 말하는 사람은 그냥 엔지니어 업계에 빈대와 똑같으니 나가야된다고 생각함.

인정기술사 2023-11-14 22:57:32
공학 분야가 기피 대상이 된 이유
1. 비전문가인 공무원들과 교수 아래 엔지니어가 존재, 산업기사, 기사, 기술사, 초급, 중급, 고급, 특급, 건설기술인, 석사, 박사-엔지니어링기술자 사람은 한명인데 수많은 자격이 남발되고 있음.
2. 거기에다가 엔지니어링 협회 회비, 건설기술인협회 회비, 기술사 회비, 각종 학회회비-사람은 한명인데 빨대 꽂고 피빨아먹어려는 이권단체들이 너무 많다보니 제대로 된 한목소리가 나오기 힘들지
3. 돈만 있으면 엔지니어링회사 차릴수 있게 만들다 보니 우후죽순 회사가 생겨나다보니 수요대비 공급 초과, 결국 수주하려면 전관 활동에 따라 기술력과 상관없이 끼워넣기식 공동도급제가 성행하다보니 전관 모시기에 진작 기술자에게 가야할 인건비가 영업비용과 전관들에게 다 넘어감.

홍길이 2023-11-14 15:52:04
학력은 믿을만 하냐?
국내 박사 믿을만 하냐고?

학력도 홍수다.
그 보단 기술사가 훨 믿을만하지.

수험 2023-11-14 14:53:27
자격의 등급을 나누는것은 그에 따른 이유가 있는것 같다. 오히려 합격률을 낮추고 책임을 지우는게 좋을듯. 시공의 합격률이 10%가 넘어가니 인정받기가 힘들어 지는것임.

홍차근 2023-11-14 09:06:19
그깐 기술사 자격증 갖고 허세는~
본업외 투잡으로 미래를 봐야죠 ㅎ
비상근해도 몸 건강해서 계속 할 수 있는 부업이 최곱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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