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엔도 1분기, 실적 폭탄 못피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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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엔도 1분기, 실적 폭탄 못피했다
  • 최윤석 기자
  • 승인 2013.04.16 18: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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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adden 프로젝트, Dow Chem 프로젝트가 직격탄
EPC 업계 공격적 전략 재고 분기점 될 듯

삼성엔지니어링(이하 삼엔)은 16일, 1분기 영업 잠정 실적공시를 통해 매출 2조5,159억원, 영업손실 2,198억원, 순손실 1,805억원을 기록했다고 발표했다. 매출은 전년 동기대비 5.5% 감소한 반면, 이익은 적자로 돌아섰다.

1분기 실적악화의 이유에 대해 삼엔측은 지속성장을 위한 시장과 상품의 다변화과정에서 신규 진입한 선진시장의 사업환경에 대한 이해부족과 신상품에서의 경험하지 못했던 리스크요인으로 인해 일부 프로젝트에서 원가율이 크게 상승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삼엔관계자는 "올해 완료되는 미국 다우케미칼의 염소 프로젝트와 사우디아라비아 마덴의 철강 프로젝트에서 3,000여억원의 추가비용발생이 예상된다"라며, "추가원가에 대해서는 사업주측과 협의를 진행할 계획이지만, 불확실성의 해소를 위해 리스크의 발생인지 시점에 보수적 관점으로 손실충당금을 미리 반영하였다"라고 전했다.

삼엔은 이날 연간실적전망 공시를 통해 올해 세전이익을 3,500억원~4,000억원으로 내다봤다.

한편, 시장에서는 GS건설에 이어 삼엔의 1분기 실적 부진에 대해 놀라움과 함께 올 것이 온 것이 아니냐는 의견이 공존하고 있다.

그동안 해외시장에서 국내 EPC들 사이에 공격적인 경영으로 출혈경쟁이 빈번하게 일어났으나 관련업체들이 대형사들인 만큼 체력적으로 버티며 쉬쉬하는 양상을 보여왔기 때문이다.

그러나 수주 프로젝트들이 대형화되고 있는 만큼 손실 폭도 커지면서 체력적 한계가 온 것으로 판단되고 있다.

시장 관계자는 "이번 삼성엔지니어링의 실적 발표가 시장에 충격을 준 것은 사실이다"며 "문제는 이러한 상황이 끝이 아니고 시작일 가능성이 크다. 이에 이번 발표를 계기로 저가수주 전략을 재고하는 분기점이 될 것이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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