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노이 BRT, 성급한 개통 시민불편 가져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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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노이 BRT, 성급한 개통 시민불편 가져온다”
  • NGUYEN ANH DUONG 기자
  • 승인 2016.09.01 19: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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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B자금 5,500만달러, 대충자금은 토지정리비로 충당
당초 준공 목표 작년 2/4분기, 여전히 해결해야할 난제 많아

(하노이=엔지니어링데일리) Nguyen Anh Duong 기자 = 1년이 넘도록 준공이 지연된 하노이 BRT 사업이 여전히 해결해야할 과제가 많아 논란이다. 성급한 개통은 시민 불편만 가중시킬 것이란 지적이다.

하노이 인민위원회가 지난 2007년 5월 10일 ‘Decision 1837/QĐ-UBND’ 승인을 통해 하노이 도시교통개발 차원에서 하노이 BRT 프로젝트를 가동했다. 하노이 도심교통망 개선 및 공공교통수준 강화를 위해 하노이 BRT사업에 WB로부터 원조자금 5,500만달러가 지원되며, 대충자금은 토지정리비로 충당된다.

하노이에서 시범사업으로 진행 중인 BRT 1호 ‘Kim Ma–Yen Nghia’ 노선은 2013년 초 착공에 들어가 운영개시 목표시점을 2015년 2/4분기로 추진됐다. 그러나 1년이 넘도록 준공이 지연되고 있어 논란이다.

하노이 시내도로 중앙선 4.7km를 따라 21개 정류소가 건설되는 사업이다. 버스는 승객 90명을 3분 간격으로 운송할 수 있다. PM 전문가에 따르면 Kim Ma에서 Yen Nghia까지 이동시간이 기존 1시간에서 30분으로 단축될 것으로 기대된다. 그러나 올해 말에라도 BRT 운영을 시작하려면 여전히 풀어야할 문제가 산적한 상황이다.

먼저, BRT는 버스 우선차로가 필요하다. Kim Ma-Yen Nghia 구간은 중앙선 쪽에 3.5m 넓이의 우선차로가 설계됐다. 일반차량들은 교통체증이 시작되면 버스우선차로 진입이 금지된다. 문제는 버스우선차로에 버스가 없는 때에 일반차로는 차들로 꽉 차는 일이 발생할 수 있다는 것이다.

또한, 마그네틱티켓과 스마트패스 기능을 탑재한 자동티켓정류소가 BRT노선에 설치될 예정이다. 문제는 이번 BRT 시스템에서 일부 서비스는 ICT 기술의 융복합을 필요로 한다는 것. 실제로, Kim Ma-Yen Nghia 노선만이 버스정류장을 지나간다. 기존 버스들은 시민들이 종이티켓을 구매를 위해 줄을 설 BRT 정류장 바로 옆 버스정류장에 정차하게 될 것이란 지적이다.

교통신호 또한 문제다. 1개 노선에서 3분 간격으로 운행이 되다보니, BRT 1대가 버스우선차로 진입을 위해 녹색신호를 받고 1분30초 간격으로 교차로를 지나게 된다. 따라서 러시아워에 심각한 문제가 발생되는 것을 막기 위해 다른 구간에서는 적색신호가 켜져야만 하는 상황이다.

BRT 준공이 다가오는 시점에서 예상되는 문제에 대한 대책마련이 없다면 하노이 주민은 BRT 혹은 개인 자가 차량을 이용해야할 처지에 놓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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