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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당골>우리사주가 한국종합기술 먹어야 하는 이유
정장희 기자  |  news@eng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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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인 2017.07.27  22:49: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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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떼놈’이란 말을 살펴보자. 표준어는 ‘되놈’으로 만주일대에 살던 여진족을 칭한다. 이들이 세운 청나라에게 조선국왕 인조가 삼전도의 굴욕을 당했다. 이후 떼놈은 중국인 전체를 비하는 말로 조선에서 정착해 지금에 이르고 있다. 떼놈의 이미지는 더럽고 무식하고 무질서하다로 요약된다. 실제 인터넷을 떠도는 대륙은 위엄 시리즈만 봐도 아무데서나 똥을 싸고, 싸울때는 도끼를 사용하며, 웬만한 관광지를 단기간에 초토화시키는 저력을 발휘한다.

하지만 이런 시각에 대해 한족漢族들은 불쾌한 속내를 드러낸다. 더럽고 무식한 것은 만주, 여진오랑캐가 득세한 황허 이북이지 중국대륙의 원류인 한족은 그렇지 않다는 것이다. 한족은 그들의 나라인 송나라 문명을 그 예로 들고 있다.

한족은 송나라를 ‘지성인과 찬란한 문화의 나라’로 칭한다. 수양제가 거하게 말아먹은 중원의 경제는 송나라에 비로소 정상화된다. 송나라의 수도 카이펑을 그린 청명상하도清明上河圖는 양자강의 발달한 주운舟運과 수많은 상인이 왕성한 교역을 하는 모습을 묘사하고 있다. 수력을 이용한 대형물레방아와 오수를 처리하는 하수처리시설 그리고 반듯한 대로大路로 번쩍이는 비단옷을 입은 선남선녀가 즐비하다. 문화의 절정으로 성리학과 산수화가 발달했고, 당시로는 첨단산업인 기계식물시계, 복식부기, 도자기까지 전세계 최고의 문명을 구가했다. 막대한 경제력 상승으로 수도 카이펑은 24시간 불야성이었고, 중국역사 최초로 인구가 1억명을 넘어섰다.

한국종합기술은 엔지니어링업계 2위 업체다. 규모도 상당하지만 엔지니어링산업에서 한종이 가진 상징성은 크다. 1963년 국제산업기술단으로 시작해 한국종합기술개발로 대한민국정부를 대행해 산업화시대의 두뇌역할을 했다. 94년 민영화돼 한진그룹의 계열사가 됐지만, 엔지니어링전분야에서 고른 성장을 꾸준히 보여왔다. 최근에는 약세였던 철도와 공항분야에서도 두각을 나타냈다. 무엇보다 발전적 노사관계로 별다른 충돌없이 노동자는 업계 최고의 임금과 복지를, 대주주는 안정적인 수익을 가져갔다. 실제 엔지니어링사 대부분이 한국종합기술을 부러워하는 동시에 추구해야할 롤모델로 삼고 있다.

모기업의 부실로 한국종합기술은 매각 절차를 밟고 있다. 매각에는 호반건설과 한종 우리사주조합이 참여하고 있다. 대상인원 970명 중 93.71%인 909명이 참여한 우리사주가 내세우는 인수명분은 “엔지니어의 미래는 엔지니어가”다. 우리사주는 시공사가 지식산업인 엔지니어링사를 인수하면 팔자르고 다리자른 뒤 수익나는 부분만 떼 이윤을 창출할게 뻔하다는 입장이다. 결국 관리직은 당연하고 엔지니어에 대한 대대적인 숙청도, 임금삭감도 불가피하다고 예측한다. 실제 매각과정에서 호반의 질의 자체가 임금과 복지에 대한 것이 언급이 많았다는 전언이다. 10여년전 업계 1위 삼안도 프라임에 매각된 후 끝없이 추락했고, 최근 수주 1,000억원을 넘겼던 서영엔지니어링도 경영진불화로 폭발직전이다. 과연 한국종합기술이라고 해서 다를까.

한국종합기술이 엔지니어링에 이해가 없는 제3자에 매각돼 부실화된다면, 곧 산업전체의 악영향으로 번질 공산이 크다. 그만큼 한종이 좋은 엔지니어링사라 그렇다. 업계 전체의 임금과 복지 수준은 크게 후퇴할 것이고 엔지니어링에 대한 자부심도 땅바닥으로 곤두박질 칠 것이다. 굳이 노동조합에서 말하는 약탈경제까지 갈 것도 없다. 엔지니어가 만든 회사는 엔지니어에게 돌려줘야 한다. 54년간 그들이 이뤄낸 성과이기 때문이다. 주채권자인 산업은행은 국책은행이다. 돈 100~200억원 더 받아내자고 1,150 엔지니어, 4,000엔지니어가족의 행복추구권을 뺏는 것은 갓 탄생한 일자리정부 문재인 정부에 부담을 안길 것이다. 그리고 우리사주 즉 직원을 밟고 회사 인수해봐야 그게 제대로 된 인수가 되겠는가. 

한국종합기술이 송나라와 같이 지성이 찬란한 문화의 나라로 나아갈지, 떼놈에게 짓밟혀 전세계 민폐가 될지, 매각을 둘러싼 모든 주체들이 고민해 봐야 할 때다.

정장희 기자 | news@eng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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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기사에 대한 댓글 이야기 (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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혜안
주식 메뚜기가 아니라 그회사에 투자한 주주입니다
자신들도 자신들의 권익을 위해서 회사 인수하겠다 나서면서
주주들도 보다 나아보이는 스스로의 권익을 얘기하겠 다는데 무슨 잘못인가요?
천민 자본주의... 가소롭기 그지없네요 ㅋ
우리 사주에서 인수하지 말라는게 아니라 정정당당히 입찰해서 가져가시면 됩니다

(2017-07-29 10:18:46)
리키도산
기업 인수후 사익을 추구하는 대표도 있겠죠
배임,횡령등 사익을 추구하는 행위는 그에 따른 법적인 처벌로 다스려야 할문제지
그게 우리사주가 회사를 인수해야한다는 정당성의 근거가 될수는 없습니다.
이말을 또 고깝게 듣는 분들이 있을까봐 부연설명을하자면 우리사주는 회사인수를 해서는 안된다는 말이 아닙니다.
감정에 호소하거나 감성으로 공과사를 구분못하는 우를 범하는 일이 없길 바랍니다.

(2017-07-28 10:48:01)
냥냥
여기 자본주의 원칙에 대해서 착각하시는분들이 있는데...그건 자본주의가 아니라 천민자본주의라고 하는겁니다. 돈이 최고고 돈이면 다댄다. 이게 정상적인 사고입니까? 돈이 최고요 최상의 가치?
그러니 당신같은 주식 단타쟁이도 알량한 돈 몇푼 벌어보겠다고 여기와서 댓글다는거 아니요
당신 생각엔 돈이 최고요 그 무엇과도 바꿀수 없는 최상의 가치라고 생각하니
같은 동종업계 직원으로써 진심으로 응원합니다

(2017-07-28 10:09:13)
땡궁
출퇴근 아니 임직원들은 본 적도 없는 사람이 영업이익의 많은 비중을 월급으로 챙겨가는 것이 자본주의 원칙인가요? 기업의 자산, 가치를 만드는데 전혀 기여하지 않았으면서, 기여한 임직원에 대한 보상이나 이해 없이 비싸게 팔아서 돈만 챙겨가는것이 자본주의 원칙인가요?
(2017-07-28 09:41:02)

사업수익이 적고 건설 시공과 사업시너지가 적다.
직원이 일치되어 시공사 반대하고 현 정부 기조를 잘 반영되어 있다.
어휴 머리야. ^^!!
돈되는 다른 사업 많은데~~ㅎㅎ

(2017-07-28 09:14:28)
동돌이
올바른글에 주식 메뚜기가 말도 안되는 댓글을 달았군요 - 워이 워이
(2017-07-28 09:07:03)
혜안
호반건설이 떼놈인가요?
그래서 자본주의에 원칙과 상관없이 우리사주조합에 100-200억 싸게라도 넘겨야 되는건가요?
현재주주들 권리는 누가 책임질것인지....누가 떼를 쓰는건지는 잘모르겠네요.
언플하지마시고 정정당당히 높은 가격써서 인수하세요~
우량한 회사는 맞지만 이익이 엄청나는 회사도 아니고 직원이라고 해도 서로 입장과 상황이 다른사람들이 5000만원씩 투자해서 인수한다고해도 문제없을지 의문이네요~

(2017-07-28 00:43:09)
이 기사에 대한 댓글 이야기 (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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