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엔지니어링데일리)김성열 기자=충청남도가 제2서해대교를 포함한 당진-광명 민자고속도로의 적격성 조사 통과, 조속 추진을 위해 대정부 건의 활동 등을 강화한다고 30일 밝혔다.
충남도에 따르면 당진-광명 민자고속도로는 당진시 송악읍 서해안고속도로 송악분기점(JCT)에서 경기도 광명시 가학동 평택-파주고속도로 남광명분기점을 연결하는 61.4㎞ 구간으로 오는 2033년까지 3조6,000억원을 투입해 건설한다는 계획이다. 충남도내 구간은 9㎞에 달하며 제2서해대교로서의 기능을 갖고 국내 최장을 기록하게 될 6,945m 규모의 해저터널도 포함됐다.
충남도는 제2서해대교가 교통 분산을 통한 서해대교 상습 정체 해소, 서해대교 통행 제한 시 대체 경로 활용, 당진-아산 고속도로 연계성 향상 등을 위해 필요하다는 입장이다. 이를 위해 국토교통부는 지난해 말 기획재정부에 당진-광명 민자고속도로 적격성 조사를 의뢰한 바 있다. 이어 이달 초 지역발전 협력회의를 통해 적격성 조사 결과에 따라 사업자 선정 등 후속 절차를 추진하겠다는 입장을 내놨다.
적격성 조사는 민자사업의 경제성 확보뿐만 아니라 재정-민간 시행 투자를 비교해 추진 주체를 결정하는 절차다. 이번 사업에 대한 조사는 현재 한국개발연구원(KDI)에서 진행하고 있다. 충남도는 적격성 조사 조속 통과를 위해 경기도, 당진시와 힘을 모아 민자 추진이 확정될 수 있도록 대정부 건의를 지속할 계획이다.
충남도 관계자는 “민자고속도로는 행정 절차 간소화로 비교적 건설 추진이 빠르고 통행료는 재정 사업으로 건설한 일반 고속도로의 1.1배를 넘을 수 없어 크게 차이가 나지 않는다”라며 “제2서해대교가 보다 빠른 시간 내 건설되면 도민 혜택도 더 커지는 만큼, 당진-광명 고속도로 민자 추진을 선택하게 된 것”이라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