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번째 상장사 되나“…건화, 내년 하반기 IPO 시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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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번째 상장사 되나“…건화, 내년 하반기 IPO 시동
  • 정원기 기자
  • 승인 2025.05.23 15: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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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관사 선정 후 예비 실사 단계
“공시 및 IR 보고서 인력 모집”

(엔지니어링데일리) 정원기 기자 = 건화가 내년 상장을 목표로 기업공개 절차에 착수하면서 전담 TF를 구성해 상장 준비 작업에 속도를 내고 있다.

23일 엔지니어링업계에 따르면 건화는 최근 삼성증권을 기업공개 주관사로 선정했다.

이번 상장 준비는 장기 비전인 건화 2030 전략의 일환으로 풀이된다. 2030년까지 수주 1조원 달성과 글로벌 엔지니어링 기업 도약을 핵심 과제로 삼고 있다. 상장을 통해 글로벌 확장 및 인재 확보를 원활하게 진행할 수 있다는 설명이다.

건화 관계자는 “2010년부터 상장에 대한 얘기가 나왔다가 올해 본격 추진됐다”라며 “영업이익과 관련한 우려가 있지만 매출액, 수주액, 해외 비중 등 좋은 지표를 보이고 있어 주관사와 긍정적인 대화를 주고받았다”라고 말했다.

현재 IPO 및 향후 IR 업무를 담당할 내부 조직 정비도 함께 추진 중이다. 실제 IPO 전담 인력을 모집하고 있는 상황이다.

상장 목표 시점은 내년 하반기로 전망된다. 다만 긴 절차가 변수로 꼽힌다.

상장 절차는 대표주관회사 선정-기업실사-상장예비심사 신청-증권신고서 제출-수요 예측-청약 및 납입-상장신청 및 매매개시 순이다.

주관사 선정까지 이루어져 구체적인 시점을 거론하기에는 이르다는 평가다. 이제 첫발을 내딛은 셈이다. 현재 기업실사에 앞서 예비 실사 단계가 진행 중인 것으로 파악됐다.

건화 관계자는 “이제 준비하는 단계여서 향후 조직개편이나 업무 담당이 정해진 사항은 없다”라며 “상장이 신용도 평가에 긍정적인 영향을 주기 때문에 해외시장 진출이 더 활발해질 것”이라고 전했다.

건화가 상장에 성공할 경우 엔지니어링업계 네 번째 상장사가 된다. 가장 처음 상장한 유신은 지난 2001년 코스닥에 입성했다. 도화는 2010년, 한국종합기술은 2011년 코스피에 상장했다.

기업가치를 어떻게 평가받을지도 관심사다.

먼저 유신은 공모가 3만305원으로 시가총액 575억원을 기록했다. 당시 매출액은 1,090억원, 영업이익은 52억원으로 5%에 가까운 영업이익률을 보였다.

다만 상장 시점과 현재 업계의 영업이익을 고려할 때 이를 기준으로 삼기에는 한계가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도화의 경우 상장 당시 시가총액 3,709억원을 기록했다. 매출액 3,087억원, 영업이익 326억원으로 영업이익률은 10%를 웃돌았다. 한국종합기술은 매출액 1,780억원, 영업이익 90억원으로 시가총액 777억원으로 나타났다.

지난해 건화의 매출액은 2,883억원으로 한국종합기술과 도화의 상장 당시 매출액의 중간 수준이다. 이를 근거로 1,000억원 수준의 가치를 인정받을 것으로 전망된다.

한 IR 관계자는 “PSR 기반 기업가치 평가를 적용해도 비슷한 수준의 가치를 인정받을 것으로 전망된다”라며 “특히 주식은 미래 가치를 평가하기 때문에 최근 사우디 수주와 같이 해외 시장 비중이 커져 좋은 평가를 받을 수도 있지만 영업이익 문제는 개선해야 될 사항이다”라고 말했다.

실제 건화의 매출액은 상승세다. 지난해에만 전년 대비 약 17% 상승했다.

특히 지난해 해외 수주 톱 자리에 오르며 경쟁력을 입증했다. 지난해 해외에서 1억109만달러(약 1,445억원)를 수주한 가운데 사우디아라비아에서만 76.2%에 달하는 7,710만달러의 계약을 성사시켰다. 이는 국내 엔지니어링사가 해외에서 따낸 계약 가운데 역대 최대 규모다.

건화 관계자는 “밸류업 경영과 기업의 장기 성장을 위한 발판으로 상장을 준비했다”라며 “유연하게 상장 시점을 조율할 계획이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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