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엔지니어링데일리) 이준희 기자= 한국수출입은행 수장에 21년만에 외부인사 이덕훈 前우리은행장이 임명됐지만, 수은 노동조합의 낙하산 인사 반대 시위로 이덕훈 신임행장의 출근이 무산됐다.
6일 기획재정부에 따르면 이덕훈 전 우리은행장이 제18대 수출입은행장으로 임명됐다고 밝혔다.
김용환 제17대 행장이 지난 달 6일 퇴임 후 한달간 공석이었던 수은 행장 자리에, 21년만에 재무부 출신인 소위 ‘모피아’가 아닌 외부인사가 이름을 올렸다.
이덕훈 신임 수출입은행장은 KDI 연구위원, 대한투자신탁 사장, 우리금융지주 부회장, 우리은행장,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을 역임한 금융전문가로 평가받고 있다.
특히, 2001년 우리은행장 취임 이후 만성적자의 우리은행을 3년 연속 대규모 흑자로 전환시킨바 있다.
재무부 장관 자문관, 금융개혁위원회 위원으로 1996년에는 수은의 첫 장기발전 계획 ‘2000년대를 향한 수출입은행의 발전방안’ 연구용역을 총괄 수행하기도 했다.
경기도 광주 출신으로 삼선고와 서강대 수학과와 경제학과를 졸업했으며, 미국 웨인주립대에서 경제학 석사, 미국 퍼듀대에서 경제학 박사학위를 받았다.
한편, 수은 노조 약 40여명은 6일 오후 내내 수은 본점 정문에서 '낙하산 인사 반대'라는 플래카드를 들고 “낙하산 인사를 배제하고 자행출신을 임명하라”고 신임행장의 출근을 저지했다.
이에 이덕훈 신임행장은 첫 출근이 좌절된 채 돌아갔으며, 7일 오전 다시 한 번 더 노조 측과 출근과정에서 충돌이 예상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