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목+건축은 1조원 미만에 그쳐
(엔지니어링데일리) 이명주 기자 = 1분기 해외수주는 이라크 정유플랜트와 알제리 발전플랜트가 가장 큰 비중을 차지했다.
24일 해외건설협회에 따르면 1분기 해외산업시설 계약현황을 살펴보면 건수로는 20건, 금액으로는 152억2,415만달러를 기록한 것으로 밝혀졌다.
이는 전년 동기대비 건수로는 35.5%가 급감했으나 금액으로는 113.6%가 폭증한 수준이다.
이렇듯 계약실적이 급격히 증가한 이유로는 업체들의 단일 대형 프로젝트 계약이 지난 1월과 2월 이어짐에 따른 결과로 판단되고 있다.

반면, 토목 및 건축 분야의 경우 수주가 주춤하며 각각 6억2,376만달러와 3억9,218만달러 수주에 그쳐 대비를 나타냈다.
한편, 1분기 해외 공사 계약 실적을 지역별로 살펴보면 이라크가 Karbala 프로젝트를 비롯해 Kogas의 Akkas 가스전 프로젝트 계약식이 1월에 진행됨에 따라 1위에 올라섰으며 그 뒤를 알제리가 메가발전 프로젝트를 발판으로 2위에 올라섰다.

실제 이라크 Karbala 유전지대 개발 프로젝트에서 현대건설, 현대엔지니어링, SK건설, GS건설이 이라크 석유공사인 SCOP로부터 총 60억달러급 프로젝트를 계약했으며 대우인터내셔널-현대건설-현대엔지니어링, 삼성물산, GS건설-대림산업은 알제리 전력청인 SONELGAZ로부터 40억달러대 메가발전 프로젝트를 계약했다.
이밖에 삼성엔지니어링의 8억달러급 알제리 Timimoun 가스전 개발 프로젝트 등 역시 계약 실적을 높이는데 한 몫하기도 했다
중동 지역에서의 대규모 계약이 있었던 것과는 반대로 아시아에서는 베트남에서 16억3,760만달러가 계약된 것을 제외하고 1억달러 이상의 실적을 나타낸 곳이 없었다. 그마저도 베트남에서의 신규 계약의 경우 포스코건설의 6,894만달러급 호치민 하수처리장 확장공사와 한신공영의 1,771만달러급 CJ-SC 글로벌 제분 공장 프로젝트에 머무는데 그쳤다.
이에 따라 지역별 계약비중 또한 2013년 1분기의 경우 금액별 중동이 33%, 아시아가 62%를 차지했던 것과는 대조적으로 2014년 1분기에는 중동이 80%, 아시아가 12%를 나타내고 있다.
업계에서는 아시아 지역에서의 투자가 줄어든 반면 중동지역의 경우 작년에 수주한 물량들의 계약이 올해 1분기 이루어지면서 전체 비중이 변화한 것으로 보고 있다. 그러나 올해 2분기 이후 CIS 지역에서의 발주 등이 예상되고 있어 중동지역과 아시아 지역간의 편차가 다소나마 줄어들 수 있다는 전망도 나오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