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엔지니어링데일리 창간 1주년 기획>인재육성, 많은 투자를 바라는 것이 아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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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엔지니어링데일리 창간 1주년 기획>인재육성, 많은 투자를 바라는 것이 아니다
  • 이명주 기자
  • 승인 2013.07.10 08:47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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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재교육 실무종사자 특강이 더 와닿는다
실패한 경험 또한 귀중한 노하우

플랜트업계가 부진함에도 여전히 인재 부족 현상은 해결되지 못하고 있다. 반면, 미래의 재원들이라고 할 수 있는 대학생들은 업계에 대한 정보가 부족해 플랜트업계로 진로 결정을 못하는 경우도 종종 일어나고 있다.

이에 본지에서는 이번 6월 1일 창간 1주년을 시작으로 플랜트산업 발전에 초석을 놓을 수 있는 인재육성을 위해 업계가 진지하게 고민하고 해결해야 할 과제가 무엇인지에 대해 생각하는 시간을 마련하고자 지속적인 기획 시리즈를 진행할 예정이다.

그 첫번째로 이번호에서는 국내 대학생들의 플랜트업계에 대한 인식과 생각을 알아보는 설문조사를 진행해 대학생들이 보는 시각과 현재업계의 시각 차이를 알아보는 시간을 가졌다.

이번 설문조사는 인하대, 중앙대, 한양대 기계과 및 화공과, 3학년 및 4학년 학생 중 314명을 대상으로 5월 13일부터 29일에 걸쳐 진행됐으며 대학생들의 업계 진출의사 및 업체선호도, 연봉, 교육수준 등에 관해 설문조사가 이루어졌다.

설문조사에 대한 기사는 총 3회에 걸쳐 연재될 예정이다.

1회 플랜트, 대학생 314명에게 물었습니다
2회  이미지가 곧 인식이다
3회 인재육성, 많은 투자를 바라는 것이 아니다

창간특집. 인재육성, 많은 투자를 바라는 것이 아니다

교육이란 내가 알고 있는 지식을 후세에 알려주는 것인 것임과 동시에 새로운 인재를 육성하는 과정이라고 할 수 있다.

특히, 지식 전달이란 내가 알고 있는 성공 노하우를 전달해주는 것은 물론 실패의 노하우를 전달해 줌으로써 성공에 이를 수 있도록 반면교사의 예시가 될 수 있는 것이다.

이에 해외에서는 적극적으로 신기술 전달은 물론 기존 노하우전수에 열을 올리고 있다.

반면, 국내의 경우는 어떠한가?

노하우 전수는 커녕 맞춤형 교육 또한 아직 걸음마 단계에 머물러 있는 상황이다.

특히, 플랜트 분야의 경우 경제계는 물론 산업계가 규모에 놀라며 관심을 집중하고 있는 반면 이에 대한 인재육성 방식은 미흡한 수준이다.

이에 관련업계의 지식전수는 고사하고 기존 신규인력들의 업무상 어려움이 커지고 있으며 일부의 경우 이탈하는 현상도 종종 일어나고 있다. 이는 산업에 새로운 바람을 넣어줄 신규인력이 유입되는 것을 막는 원인이며 더 나아가 국가적 손실로도 작용하고 있다.

실례로 314명의 기계공학과 및 화학공학과 학생들에게 조사한 결과 68.8%가 플랜트 관련 교육을 받아본적이 없다고 답변했으며 그나마 교육을 받았다고 답한 31.2% 중 대다수인 87.8%가 학교 교육에 머무른 것으로 나타났다.

실제 업계 현장을 체험하거나 실무를 배울 수 있는 협회 및 관련업체들이 진행하는 교육 프로그램을 경험했다고 하는 인원은 고작 12.2%를 나타냈다.

하지만 이러한 교육상황에도 불구하고 교육을 받은 인원 중 대다수인 94%가 보통 또는 도움이 됐다고 대답함으로써 단순 교육이라도 관련업계 종사를 희망하는 학생들에게는 개념잡기에 도움이 될 수 있음을 보여줬다.

업계 관계자는 "현재 플랜트 업계는 대형 산업으로 주목받고 있다. 그러나 이에 걸맞는 교육은 이루어지지 못하고 있다"며 "그나마도 대부분 학교 교육에 치중되고 있어 실무경험을 쌓거나 이에 대한 노하우를 전수해 줄 수 있는 방법은 단절되는 경우가 많다. 따라서 앞으로는 교육당국은 물론 업계와 정부가 나서 살아 있는 교육을 할 수 있는 방안 마련에 적극 나서야 할 것이다"고 지적했다.

▼ 인재 교육 어려운 것이 아니다

교육계와 업계, 정부 모두 인재육성에 대한 교육의 중요성을 공감하고 있으나 문제는 이러한 현상의 해결책을 찾는 것에 대해 어렵게 생각을 하고 있다는 점이다.

특히, 일부에서는 대규모 자금을 마련해 해외로 인력들을 파견하는 인턴쉽을 진행하거나 해외유명 강사들을 초청해 교육을 진행하는 것을 최선으로 꼽는 경우가 있다.

그러나 이와는 달리 해답은 오히려 가까운 곳에서 쉽게 찾을 수 있을 것으로 판단되고 있다. 바로 업계에 종사했거나 종사 중인 실무자들의 특강 등이 그 대표적인 해결책이라 할 수 있다.

실제 학생들의 설문조사를 살펴보면 교육을 받은 학생들 중 상당 수는 특정 분야에 대한 집중 교육 보다는 업계 선배들의 특강 등 실제 현장에서 있었던 경험이 더 쉽게 와닿는다고 말하고 있다.

이에 대해 한 업계 관계자는 "현재 인재 육성 교육 방식을 보면 대학교육을 제외하면 대부분 해외강사나 해외인턴쉽 등에 한정되어 있는 것을 알 수 있다"며 "그러나 이는 한정된 인원에만 혜택이 돌아갈 수 밖에 없을 뿐더러 비용 또한 많이 들어갈 수밖에 없는 구조이다. 이에 실제 현장에서 뛰었거나 뛰고 있는 실무자들을 이용한 교육을 활성화 시킬 필요가 있다"고 전했다.

다른 관계자는 "현재 정부는 일자리 창출과 창조경제를 외치고 있다. 만약 기존 퇴직인력들을 이용한 교육을 활성화 한다면 이들에 대한 일자리 창출은 물론 이들의 노하우가 인재들에게 전달된다면 새로운 전략 창조에 발판이 될 수 있을 것이다"고 말했다. 아울러 "대부분의 경우 강의는 좋은 방향,즉, 성공한 경우만을 드러내는 것으로 생각한다"며 "그러나 실패한 경험이 바탕이 된다면 오히려 이들이 이를 기반으로 업계에 진출했을 때 실패를 피하는 노하우가 될 수 있을 것이다. 따라서 이에 대한 교육 전략수립 대책 마련도 세울 필요가 있다고 본다"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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