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MC역량 확보·최저낙찰률 80%, 엔지니어링산업 경쟁력 확보 핵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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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MC역량 확보·최저낙찰률 80%, 엔지니어링산업 경쟁력 확보 핵심" 
  • 조항일 기자
  • 승인 2019.07.31 18: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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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엔지니어링데일리)조항일 기자=그동안 우리나라 엔지니어링산업이 취약했던 종합사업관리(PMC) 분야에 역량을 집중해야한다는 목소리가 나왔다. 글로벌 기준에 뒤떨어진 최저가낙찰률의 필요성도 제기됐다.

엔지니어링협회 정책연구실은 31일 발간한 'ENGINEERING INSIGHT 7월호'에서 이같이 밝혔다.

보고서는 "현재 우리나라 엔지니어링산업의 구조가 상세설계, 시공 등 저부가가치형 사업모델에 치중돼 있다"며 "시장규모가 커지고 있는 PMC 등 고부가가치 시장은 선진엔지니어링사가 독점하고 있다"고 전했다. 

보고서에 따르면 2018년 기준 글로벌 CM/PM 100대기업의 매출은 237억8,000만달러(약 28조1,200억원)로 2017년(221억4,000만달러) 대비 7.4% 증가했다. 이중 해외 매출은 55억8,000만달러로 전년대비 26.8% 증가하는 등 해외발주가 급격하게 늘어나고 있다. 

보고서는 "단기적으로는 PMC 시범사업의 추진 및 정부차원에서 장기적으로 PMC 민간개방을 추진해야 한다"며 "해외 PMC 시장에 민간·공기업 공동 진출 등을 통해 실적과 경험을 축적하고 상세설계 및 시공 등 레드오션에 치중된 구조를 바꿔야 한다"고 강조했다.

또 유능한 기술력을 가진 인재들의 유출로 엔지니어링산업의 경쟁력 약화로 낮은 사업대가를 지적했다. 보고서는 "현재 사업대가 예산편성 시 공사비요율을 필요 원가보다 낮게 편성하면서 대부분이 낙찰률 80% 이하에서 결정된다"며 "타 분야에 비해 상대적으로 임금비중이 높은 엔지니어링산업의 특성을 무시하다보니 결국 기술자의 능력에 합당한 임금지급이 불가능해지면서 악순환이 계속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에 따라 "최저낙찰률을 현재 60%에서 80%로 상향 조정하고 노임단가 현실화 및 최소한 물가상승분을 반영해야 한다"고 해결책을 제시했다. 

보고서는 또 엔지니어링사업자 명칭에 대한 통일에 대한 필요성을 강조했다. 보고서는 "엔지니어링이 단순히 시공의 하청 정도로 인식되고 있는 현실이다보니 모든 정책도 시공 위주로 맞춰져 있어 산업 전반의 발전이 저해되고 있다"며 "엔지니어링사업자 명칭을 건설기술용역자에서 엔지니어링사업자로 통일하는 작업부터 인식전환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이밖에도 글로벌 기준에 미치지 못하는 국가기술자격 제도의 개선도 제안했다. 보고서는 "현재 국내의 기술자등급은 선진국가에서는 없는 제도로 글로벌 기준에 부합하지 못할 뿐 아니라 합결률이 낮아 국가간 상호인증시 불이익을 받고 있다"며 "기술사 합격률 상향 및 자격을 조기취득하는 등 방향으로 개선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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