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엔지니어링데일리)조항일 기자=포스트코로나가 본격화되는 내년 경제회복을 위한 활성화 카드로 건설투자 확대가 거론됐다.
8일 한국건설산업연구원이 발간한 건설동향브리핑 830호에 따르면 2022년 국내 건설수주는 214조8,000억원을 기록할 것으로 예상됐다.
보고서에 따르면 2020년 194조1,000억원을 기록한 건설수주는 올해 10.5%의 성장으로 214조4,000억원을 달성할 전망이다. 건설수주는 내년에도 0.2% 증가한 214조8,000억원으로 명목 금액상 또 한번 최대 수주를 기록할 것으로 보고서는 내다봤다.
부문별로는 공공수주는 SOC 예산 증가와 국가균형발전 프로젝트, 한국판 뉴딜 사업 등 영향으로 0.9%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특히 국가균형발전 프로젝트 SOC 사업 예산이 두배 가까이 증가하면서 도로, 철도 등 사업이 올해보다 활발할 것으로 전망됐다. 다만 내년 3월 대통령선거와 6월 지방선거 등으로 공약 이행을 위해 일부 사업이 조정될 가능성으로 상승폭은 크지 않을 것으로 분석했다.
특히 토목의 경우 석유가격과 에틸렌 가격 등 상승으로 국내 플랜트 수주가 늘어나면서 민자수주가 증가로 양호할 것으로 나타났다. 올해 주춤했던 주택수주도 2022년에는 재개발·재건축 수주 영향으로 증가가 예상된다. 반면 비주택 건축 수주는 금리상승과 반도체 경기 둔화 등 영향으로 감소할 것으로 점쳐지고 있다.
공종별로는 토목수주는 국가균형발전 프로젝트와 공공 SOC사업 잘주 증가, 석유화학 플랜트 등 증가 영향으로 4.1% 늘어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내년 건설투자는 올해 대비 2.4% 증가할 것으로 조사됐다. 특히 토목투자는 대형 사업의 공사 종료와 유가 전망 불확실성 영향으로 2020년 4분기부터 급격히 감소가 시작됐지만 내년에는 민간 플랜트 공사를 시작으로 공공공사도 증가해 전년대비 증가할 것으로 내다봤다. 다만 탄소 배출권 관련 규제 영햐응로 상승폭은 제한적일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전반적인 지표가 상승기류를 나타낼 것으로 보이는 가운데 보고서는 포스트코로나 이후 경제회복을 견인할 건설경기 부스터샷이 필요하다고 주장하고 있다.
보고서는 "내년 우리나라 경제 성장률이 3% 이하로 둔화될 전망이 나오는 상황에서 물가위기, 금융위기 등 경제 전반에 변동성이 커질 것"이라며 "불확실성 완화와 체질 강화를 위해 정부가 공공 건설투자를 적극적으로 늘릴 필요가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최적의 시점에 재정투자가 가능하도록 SOC 예산을 늘리고 예산 집행이 활발할 수 있도록 주요 사업을 선정해 집중할 필요가 있다"며 "특히 GTX B, C 공사를 포함해 진행하는 공사가 빠르게 안정적으로 완공되도록 재정적 투자를 아끼지 말아야 한다"고 덧붙였다.
또 "플랜트 투자와 관련해 신재생에너지는 자연재해나 이상기후 등 영향으로 전력생산 차질을 염려에 두고 백업(backup) 발전설비 투자도 늘려야 한다"며 "건설기초 자재의 가격 안정화를 위한 모니터링과 관련 강화 대책도 마련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