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엔지니어링데일리)김성열 기자=서울특별시가 동부간선도로 지하화를 계기로 중랑천 중심의 동북권 도시공간 재편에 나선다.
16일 서울시에 따르면 중랑천 일대를 문화와 휴식, 예술이 흐르는 수변감성거점으로 탈바꿈시키고 인근의 저층 주거지, 재개발‧재건축 사업지, 공공시설 등과도 연계해 동북권 일대 활력을 끌어올린다는 방침이다.
앞서 서울시는 지난 9일 간선도로 입체화 연계 중랑천 일대 공간구상 용역에 대한 입찰공고를 실시하고 오는 7월부터 계획 수립에 착수한다고 밝혔다. 동부간선도로 지하화는 올 상반기 기본설계 용역이 마무리되고 내년 1단계 공사(월릉교-대치우성아파트사거리)를 착공할 계획이다.
중랑천 일대 공간구상안 마련은 시정 마스터플랜 서울비전 2030에서 제시한 미래감성도시 전략의 핵심인 서울형 수변감성도시의 하나로 추진된다. 또 2040 서울도시기본계획(안)의 6대 공간계획인 수변 중심 공간 재편과도 연결된다.
이를 위해 재건축‧재개발 등 대규모 개발 예정지에서 중랑천과 연계한 정비계획이 수립될 수 있도록 대규모 개발사업 가이드라인을 수립한다.
중랑천과 가까이 있지만 도로와 제방에 의해 단절돼 있어 지천을 여가공간으로 누리지 못하고 있는 인근 저층 주거지에 대한 특화정비방안도 담길 예정이다. 수변과 어우러진 저층‧저밀 형태의 특색있는 수변마을로 조성하는 것이 목표다.
중랑물재생센터, 면목‧휘경 유수지 등 중랑천 내부에 있거나 중랑천과 인접한 공공시설에 대한 전략적인 활용방안도 마련한다. 일반시민이 접근할 수 없거나 활용도가 낮은 시설은 재배치‧입체화 등 공간 재구조화를 통해서 교육·체험·놀이 등 기능을 하는 새로운 공공공간을 창출한다는 계획이다.
이러한 중랑천 일대 공간구상(안)은 시민 의견수렴, 전문가 자문 등의 과정을 거쳐 내년 연말까지 구체화 될 예정이다. 동부간선도로 지하화를 추진 중인 관련 부서와의 유기적인 협업을 통해 실효성 있는 계획을 수립하고자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