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엔지니어링데일리)김성열 기자=해양수산부는 31일 제2차 신항만건설기본계획의 재정비에 착수한다고 밝혔다.
해수부는 현재까지 2차례에 걸친 신항만건설기본계획을 수립하면서 총 12개 신항만을 지정해 개발하고 있다. 지난해까지 총 33조원을 투입해 부두 156선석을 추가로 확충해 4.8억톤의 물동량과 2,092만TEU의 컨테이너 물동량 처리능력을 확보했다.
하지만 최근 코로나19로 인한 항만적체 등 공급망 혼란, 선박의 대형화와 함께 자동화 항만의 수요가 증가하고 공공개발 확대 요구도 증대되면서 지난 2019년 수립한 기존의 제2차 신항만건설기본계획의 개선이 필요하다는 의견이 제시됐다.
이에 해수부는 31일부터 제2차 신항만건설기본계획의 재정비에 들어간다. 연구용역을 통해 12개 신항만의 현황과 개발사업의 진행 상황, 신항만별 문제점을 종합적으로 분석해 기존 계획의 타당성을 전면 재검토하고 중장기적인 개발계획을 새롭게 수립할 계획이다.
특히 개선된 신항만건설기본계획에는 최근 예비타당성 평가를 통과해 개발에 착수하는 부산항 진해 신항 사업과 광양항 완전자동화항만 구축사업의 진행 상황도 반영될 예정이다. 이를 바탕으로 항만별 기능조정, 자동화 항만 추가 도입 등의 내용이 포함될 전망이다.
해수부는 타당성 검토 결과와 지역별 의견 수렴 결과 등을 바탕으로 내년 하반기 중 기본계획 변경안을 마련해 2024년에는 제2차 신항만건설기본계획 수정계획을 최종적으로 확정할 방침이다.
한편 해수부는 신항만 예정지역의 지정‧해제 기준 정립, 계획 변경 조건 완화 등 신항만 개발을 더 효율적으로 추진하는 방안과 자동화 항만과 관련된 지원 방안 등 제도 개선도 병행해 추진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