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 미루던 기반시설 유지 관리비 2025년엔 연간 3조원 이상 예산 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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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시 미루던 기반시설 유지 관리비 2025년엔 연간 3조원 이상 예산 필요
  • 이명주 기자
  • 승인 2022.09.02 17: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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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체 예산 중 안전관리 예산은 고작 4.2%
예산투입 기준 B, C 등급 확대 필요성도 최고치

(엔지니어링데일리) 이명주 기자 = 등한시되고 있는 서울시의 SOC 유지관리 비용이 큰 폭의 증가가 예상되고 있다.

1일 엔지니어링업계에 따르면 서울시 SOC 관리 예산이 2025년 3조원을 상회할 것이라는 전망이 이어지고 있다.

이는 2021년 기준 1조6,983억원을 기록한 것에 비해 약 2배에 달하는 것으로 SOC 시설물들의 급격한 노후화 보다는 시설물 관리 예산 투입이 선제적으로 이루어지지 못했음을 반영하고 있는 것이다.

▲ 2021년도 서울시 예산 현황

특히, 서울시의 예산 투입 방향이 안전도 최하 등급 시설 또는 신규건설에 초점이 맞춰짐으로써 안전 등급 양호 및 보통 단계인 B, C 등급을 받은 시설물 관리가 상대적으로 부족해지고 있다.

현재 서울시에서 운용 중인 주요 SOC 시설물 중 A등급에 포함된 시설물은 15%에 그치고 있으며, B등급은 70%, 나머지 15%는 C와 D, E 수준의 안전도 등급을 받은 것으로 추산하고 있다.

이에 현행 수준의 관리 정책이 유지될 경우 B등급 이하에 포함된 시설물들의 관리 주기가 도래하는 시기에는 소요 예산이 큰 폭으로 늘어날 수 있다는 경고가 업계를 중심으로 나오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현재 서울시의 SOC 예산 투입 방향은 당장 정비가 시급한 D, E 등급을 받은 시설물들에 대해 초점이 맞추어져 있다"며 "상대적으로 B, C 등급을 받은 시설물에 대한 관리 예산 비율은 매우 낮은 수준이며, 이러한 시설물들의 노후화가 진행되면서 서울시가 지출해야할 예산비용 또한 급격하게 증가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 지금부터 관리 안하면 예산 폭탄, 재난 폭탄

현재 서울시가 SOC 유지보수를 위해 사용 중인 예산은 연간 2021년 기준 1조7,000억원으로 이는 2021년 총예산 40조1,562억원 대비 4.2% 수준에 머물고 있다.

문제는 시설물들의 노후화 등을 고려한 시점인 2025년 이후 시설물 관리 예산이 연간 3조원 이상 소요될 수 있다는 점이다.

이는 2021년 대비 2배에 달하는 금액으로 현재 B, C 등급을 받은 시설물들의 노후화로 인해 관리 비용이 급격하게 증가할 것으로 예측되고 있다. 아울러 올해 8월 발생한 수해 등과 같은 예상하지 못한 천재지변 등 변수가 작용할 경우 실제 요구되는 예산은 더 늘어날 수 있다는 전망이 이어지고 있다.

이에 일부에서는 시설물 관리를 위한 예산 투입 기준등급 상향 필요성에 대한 지적이 업계를 중심으로 이어지고 있다. 기존 D, E 등급 판정을 받은 시설물 위주로 예산을 투입하는 것이 아닌 B 또는 C 등급 단계부터 선제적인 유지 관리를 진행해야 한다는 것이다.

A 엔지니어링사 관계자는 "현재 서울시의 SOC 시설물 유지관리 예산은 D, E 등급 시설물에 대해 집중되어 있어, 사실상 문제점이 확연하게 드러나지 않는 이상 체계적인 관리가 이루어지지 않고 있다"며 "시설물 관리에 대한 기준점을 B, C 등급으로 상향 조정해 선제적으로 대응한다면, 투입예산 운용에도 부담이 적을 것이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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