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엔지니어링데일리)김성열 기자=태풍, 해일 피해가 빈번한 부산, 제주의 농경지 배수개선율이 전국 최하위인 것으로 나타났다.
국회 농림축산식품해양수산위원회 소속 위성곤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한국농어촌공사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지난해 말 기준 총 대상면적 30만2,710㏊중 19만8,530㏊의 농경지만이 배수개선이 완료돼 개선율이 65.6%에 불과한 것으로 20일 밝혀졌다.
개선율을 지역별로 살펴보면 ▲인천 100% ▲울산 100% ▲광주 96.3% ▲강원 86.4%로 비교적 높은 개선율을 기록한 반면 태풍, 해일 피해가 빈번한 ▲부산 50% ▲제주 56% ▲전남 56% 등은 저조한 것으로 드러났다. 전체 2,033개소의 대상지구수를 대상으로 한 준공 지구수 비율에서도 제주 91개소 중 34개소(37.4%), 전남 448개소 중 171개소(38.2%)로 최하위권을 기록했다.
인천과 울산의 경우 이미 목표치를 달성했지만 한국농어촌공사의 계획대로 올해 사업이 종료되더라도 제주의 배선개선율은 57.2%로 세종과 부산을 제외한 전국 최하위의 개선율을 기록하게 된다.
위 의원은 “사업의 효율성과 시급성을 고려하여 우선순위가 배정돼야 하지만, 지역간 균형을 고려한 사업 진행도 반드시 고려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또 “재해예방을 위해 긴급성이 요구되는 사업이기에 절차적 간소화를 도입하는 등 필요한 경우 제도개선 여부도 신중히 고민해야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