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거주 부산항만공사 사장, 국내 출장 절반이 금요일 서울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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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거주 부산항만공사 사장, 국내 출장 절반이 금요일 서울행
  • 김성열 기자
  • 승인 2022.10.13 11:53
  • 댓글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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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엔지니어링데일리)김성열 기자=서울 잠실동에 거주 중인 것으로 알려진 강준석 부산항만공사(BPA) 사장이 귀갓길에 출장을 이용한 것 아니냐는 의혹이 제기됐다.

13일 국회 농림축산식품해양수산위원회 안병길 국민의힘 의원이 BPA에서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강 사장은 작년 9월 30일 취임 이후 총 26회 국내출장을 갔으며, 그 중 12회를 금요일 혹은 연휴 전날 서울로 출장을 간 것으로 확인됐다.

안 의원은 “기록된 출장 목적은 각종 간담회부터 라디오 인터뷰까지 다양했으나, BPA 관련 현안을 서울에서 진행했어야 했는지는 의문이다”라며 “게다가 출장 일자가 연휴 전날에 집중될 근거도 없다”고 전했다. 또 강 사장이 출장마다 평균 약 16만원의 출장비를 받기도 해서 사적 유용이 아닌지도 의심이 된다고 주장했다.

출장 중에서는 BPA에서 제출한 강 사장의 일정과 실제 일치하지 않는 일정도 나타났다. 지난 2021년 11월 25일부터 26일까지 양일간 한국재무행정학회 학술대회 및 해양재단 이사회 참석으로 제출됐으나 해당 학회와 한국법제연구원이 공동으로 진행한 학술대회는 2021년 11월 18일 비대면 화상회의로 진행된 것으로 확인됐다.

부산에 근거를 둔 BPA 사장이 수도권 공공기관장 간담회에 참석하기도 했다. 강 사장은 지난 1월 14일 금요일 서울에서 진행된 ESG 체계 구축을 위한 수도권 공공기관장 간담회에 참석한 것이다. 3월 18일에는 공사 전 직원이 헌혈봉사를 하는 동안 기관 핵심성과 설명 및 현안자문이라는 내용으로 서울 출장을 다녀온 것도 밝혀졌다.

특히 4월 11일 ESG경영 관련 업무협의 목적으로 서울로 갔던 강 사장은 다음날인 12일, 부산항을 방문한 우즈베키스탄 교통부 차관이 내방했을 때에도 자리에 없었다. 5월 27일에는 부산신항 부두 개발계획을 비롯하여 부산항 물류대란을 논의하는 간담회를 부산이 아닌 서울에서 개최해 출장을 다녀왔다. 이날 역시 금요일이다.

아울러 강 사장이 참석한 행사와 일정을 보도자료를 공개하고 있는 공사 홈페이지에서 의원실로 제출된 대다수의 금요일 서울 일정 관련 보도자료는 확인되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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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동렬 2022-10-13 16:57:30
이런 비 양심 인간들이 혈세를 축내고 있으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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