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엔지니어링데일리)김성열 기자=서울특별시는 여의도에 국제여객터미널 서울항을 짓는 ‘세계로 향하는 서해뱃길’ 사업을 본격화한다고 14일 밝혔다.
해당 사업의 핵심은 지방관리무역항으로 지정된 여의도에 오는 2026년까지 서울항을 조성해 한강-서해-동북아를 잇는 서해뱃길 활용도를 높이는 것이다. 이를 위해 서울시는 2단계에 걸쳐 사업을 추진한다. 1단계로 2023년부터 한강-경인아라뱃길 유람선을 정기운항하고 2단계로 기본계획 수립과 타당성 조사 등을 거쳐 서울항을 조성한다는 계획이다.
서울항이 조성되면 여수, 제주도 등 국내선 항만 기능을 우선 수행하고, 해양관광 수요를 바탕으로 CIQ 기능을 도입해 동북아를 연결하는 국제항으로 기능을 확장하게 된다. 또 민간자본을 활용해 서울항을 복합문화관광명소로 만든다는 방침이다.
서울시는 2023년 타당성조사 용역을 통해 경제적 효과를 창출할 수 있는 구체적인 실행방안을 제시할 계획이다. 유람선 왕래 시 주변 환경과 생태계에 미치는 영향도 함께 검토하게 된다.
이어 한강의 수심과 교량 높이, 교각의 간격 등에 부합하는 한강 맞춤형 선박의 최대 제원도 산정한다. 서울시는 폭 20m 이내, 수면에서 높이 10m 이내, 흘수 4.5m 이내, 길이 130m 이내의 크기로 약 5,000톤 규모의 선박이 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사업성을 높이기 위해 서울항에서 한강변 주요 관광지를 오갈 수 있는 수상교통체계를 구축하고 서울의 주요 관광지를 서울항에서 연결하는 것도 고려된다. 인천에 정박하는 대형크루즈 관광객이 한강을 통해 서울을 방문할 수 있는 선셋크루즈 등 관광상품 개발도 추진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