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엔지니어링데일리) 이명주 기자 = 남북관계가 평행선을 달리고 있지만 통일을 대비하는 준비를 진행해야한다는 주장이 이어지고 있다.
22일 한국건설기술연구원은 지난 21일 건설기술연구원에서 제 3회 한반도인프라포럼을 진행했다고 전했다.
한반도에서 시작하는 그린데탕트라는 주제로 진행된 이번 포럼은 북한의 경제 발전과 건설전망, 한반도 인프라 협력 방향과 방법론 등에 대한 정보 공유 및 논의를 위해 진행됐다.
포럼에서는 손기웅 전 통일연구원장이 남북한이 동시에 처한 환경 및 경제문제에 대한 해법으로 제시한 그린데탕트에 대해 주제발표를 진행하며 눈길을 끌기도 했다.
한편, 이번 포럼에서는 통일에 대비한 북한 인프라 구축을 위한 사전준비에 대한 필요성이 제기되기도 했다.
특히, 통일 이후 북한의 SOC 인프라 구축을 위해 수백조원의 예산이 소요될 것으로 예상되고 있는 상황에서 현실적인 자금 확보 및 계획을 구축할 필요성이 높아지고 있는 것이다.
패널 토론에 참석한 허준행 대한토목학회 회장은 "현재 남북한의 SOC 인프라는 철도를 제외하고 수십배 이상 차이가 발생하고 있다. 이는 독일 통일과 비교해도 더 크게 차이가 발생하고 있는 것이다"며 "이에 따라 전체 통일 비용 중 40% 이상이 SOC 인프라 구축을 위해 소진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고 전했다.
또 "수백조원의 비용이 우리정부에는 부담으로 작용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는 만큼 미국 및 중국 등 주변 국가들의 투자를 위한 사전 준비를 진행할 필요가 있다"고 덧붙였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