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엔지니어링데일리)조항일 기자=전세계적으로 유래를 찾아보기 어려운 저출산과 인구고령화 가속화를 겪고 있는 한국의 GDP가 향후 동남아국가에 역전을 허용하고 인프라 투자도 크게 축소될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7일 건설산업연구원이 발간한 동향브리핑에 따르면 최근 골드만삭스가 분석한 한국의 평균 경제성장률은 오는 2040년대부터 1%를 밑돌고 2060년부터는 마이너스 성장률로 전환할 것으로 점쳐졌다.
보고서에 따르면 한국의 실질 GDP는 증가하지만 전세계 GDP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점차 감소해 2070년 이후에는 1%를 밑돌 것으로 예상됐다. 특히 2075년 기준으로 우리나라 경제 규모는 3조4,000억원달러로 인도네시아(13조7,000억달러), 필리핀(6조6,000억달러), 말레이시아(3조5,000억달러) 등 동남아시아 국가들보다도 작을 것으로 내다봤다.
다만 우리나라 1인당 실질GDP는 2075년 약10만2,000달러를 기록하면서 일본(8만8,000달러)을 넘어서고 영국(10만7,000달러), 프랑스(10만3,000달러) 등 유럽주요국과 비슷한 수준을 기록할 것으로 예측됐다. 이는 한국의 인구가 2075년에 3,382만명으로 현재보다 약 35% 감소할 것이라는 국제연합(UN)전망에 근거한 수치다.
경제성장률이 하락하면서 인프라 예상 투자액도 줄어들 전망이다. 국제통화기금(IMF)과 골드만삭스에서 발표한 한국의 경제성장률(2016~2040년)을 반영한 인프라 예상투자액은 1조2,986억달러로 글로벌 인프라 허브 전망치(1조4,090억달러) 대비 5% 감소할 것으로 분석됐다.
분야별 예상투자액은 ▲도로 220억달러 ▲철도 160억달러 ▲전력 140억달러 ▲수자원 90억달러 ▲통신 60억달러 등 순으로 나타났다.
보고서는 "건설기업들은 건설발주 물량 축소와 생산가능인구 감소로 기술인력 확보에 어려움을 겪을 것"이라며 "사회경제적 환경변화에 대한 인식과 함께 중장기적인 대응 계획 수립이 필요하다" 전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