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엔지니어링데일리) 이명주 기자 = 3일 ABB는 한국전력공사와 고관성 플라이휠 동기조상기 공급과 관련한 양해각서를 체결했다고 전했다.
이번 양해각서는 제주도 전력망 안정적인 운영 관리를 지원하고자 국내 최초로 적용하게 된다.
기존 화석 연료로 구동되는 터빈과 발전기는 안정적인 전력망을 유지하는데 중요한 회전 관성을 제공해왔으나 화석 연료발전이 감소하면서 전력망에서 필수적인 관성자원이 줄어들어 재생에너지원 확대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플라이휠 동기조상기는 기존 발전기와 유사한 구조의 동기조상기에 회전관성을 높이는 플라이휠이 결합된 기기로, 전력계통에 필요한 관성을 공급하기 위해서 유럽, 미국, 호주 등에서 도입하고 있다.
제주도에 도입되는 ABB 플라이휠 동기조상기는 제주 전력망과 연계된 해저 케이블이 있는 제주 북부 고전압 직류(HVDC) 변전소 근처에 설치될 예정으로, 50MVar 용량으로 500MW-s의 관성에너지를 보유하고 있다.
ABB는 설계 및 제조를 포함한 엔지니어링 및 시운전 패키지 서비스를 오는 2026년 말까지 제공한다는 복안이다.
박병훈 ABB 코리아 모션 사업영역 총괄 부사장은 "검증된 기술력과 한국 규격에 적합한 설계로 플라이휠 동기조상기 시스템은 제주 전력 계통의 주파수 안정도를 높일 수 있게 됐다"며 "ABB는 이번 프로젝트를 통해 국내 플라이휠 동기조상기 시스템의 기준을 세워나가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