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극화되는 수주실적…“PQ밀어내기 효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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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극화되는 수주실적…“PQ밀어내기 효과”
  • 정장희 기자
  • 승인 2013.05.20 11: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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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위 5社 독보적 실적증가↔중견사는 100억이하 다수
PQ개정전 물량 대형사 독식, 올해 80% 쏟아내

상위 엔지니어링 5개사가 PQ 평가기준 개정으로 인한 밀어내기 발주 최대수혜를 받은 반면, 중견급엔지니어링사는 100억원이하의 바닥실적을 보이고 있다.

20일 엔지니어링업계에 따르면 상위 20개사에 대해 2012년과 2013년 실적(4월말기준)을 비교한 결과 대형사는 실적은 개선된 반면 중견사는 악화되는 등 양극화를 보이고 있다고 전했다.

지난해 4월까지 918억원을 수주했던 도화엔지니어링은 올해 1,111억원을 기록하며 부동의 1위를 고수했다. 인당 수주액도 4,600만원에서 5,600만원으로 상승하며 호조세를 보였다.

한종은 472억원에서 236억원 오른 708억원을 수주했고, 인당 수주액은 4,000만원에서 6,200만원을 기록하는 등 업계 최고의 상승폭을 나타냈다.
삼안, 건화도 각각 399억원→501억원, 365억원→435억원으로 수주액이 상승했고, 인당 수주액도 3,400만원, 3,300만원에서 4,600만원, 4,100만원으로 올랐다.
지난해 241억원을 수주하며 10위에 그쳤던 선진엔지니어링은 올해 330억원을 수주하며 5위에 안착했다. 반면, 지난해 652억원을 수주하며 2위에 올랐던 이산은 올해 266억원에 그치며 8위로 내려앉았다.

그러나 10위권밖 중견급엔지니어링사는 상위 업체들과 대조적으로 뚜렷한 실적하락을 경험했다.
실제로 ▶서영엔지니어링 302억원→200억원 ▶동일기술공사 234억원→186억원 ▶다산컨설턴트 165억원→119억원 ▶한맥 155억원→82억원 ▶신성엔지니어링 137억원→44억원 등의 분포로 수주실적이 하락했다.
동명기술공단, 동부엔지니어링, 경동엔지니어링, 평화엔지니어링 등은 지난해보다 소폭 상승/하락하는 수준을 유지했다.

인당 수주액 측면에서 중견사의 경영난은 보다 뚜렷해진다.
중견사의 대부분이 10% 내외의 구조조정을 단행한 상황에서도 인당 수주액이 지난해 3,000~4,000만원에서 올해 1,000만원~2,000만원으로 내려앉았다.

이 같은 수주양극화 현상에 대해 시장에서는 4월1일 개정된 PQ세부기준 때문인 것으로 보고 있다.
즉, 대부분의 지자체가 PQ기준이 완화되기 전에 엔지니어링발주를 밀어내면서 수주쏠림 현상이 나타나고 있는 것이다.

대형사 관계자는 "전년과 비교했을 때 상하수도 등 지자체 발주의 80%가 4월전에 발주됐다. 5월까지 수주액을 집계하면 양극화 현상은 더 커질 것"이라며 "표면상 수주액이 증가했지만 밀어내기 발주로 하반기 물량이 없어 지금의 실적개선이 하반기까지 이어지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중견사측은 "대형사는 상반기에 수주가 몰려 하반기에는 물량난에 처할 것이라고 하지만 중견사는 상하반기를 통틀어 물량난"이라며 "완화된 PQ기준을 피해 발주를 밀어낸 지자체의 행정은 문제가 있는 사항으로 적법여부를 떠나 도덕적 헤이에 대해서는 짚고 넘어갈 일"이라고 말했다. 또 "밀어내기 발주로 완화된 PQ기준의 효과는 내년에 들어서 나타날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이번 수주집계는 엔지니어링 업계간 양방향 체크를 통해 이뤄진 것으로 상위 20개사 가운데 유신은 참여하지 않았다. 

<업체수주실적집계표>                         (단위:백만원)VAT별도
순 위 업 체 12년 4월 누계
수주현황
13년 4월 누계
수주현황
인 원 1인당
수주액
증 감
1 도화 91,800 111,192 1,978 56 ▲19,392
2 한종 47,261 70,848 1,135 62 ▲23,587
3 삼안 39,944 50,189 1,086 46 ▲10,245
4 건화 36,547 43,564 1,074 41 ▲7,017
5 선진 24,108 33,036 781 42 ▲8,928
6 동명 33,034 30,068 1,051 29 ▼2,966
7 유신 27,571 - 1,350 - 비공개
8 이산 65,243 26,676 808 33 ▼38,567
9 동부 20,321 25,400 540 47 ▲5,079
10 동호 28,455 24,735 440 56 ▼3,720
11 서영 30,262 20,040 575 35 ▼10,222
12 동일 23,457 18,624 640 29 ▼4,833
13 경동 13,348 16,219 440 37 ▲2,871
14 평화 17,500 15,794 620 25 ▼1,706
15 수성 17,511 15,734 800 20 ▼1,777
16 다산 16,573 11,904 390 31 ▼4,669
17 천일 8,771 9,202 340 27 ▲431
18 한맥 15,567 8,281 280 30 ▼7,286
19 삼보 - 7,144 420 17 진입
20 신성 13,700 4,440 350 13 ▼9,260
570,973 543,090     ▼27,88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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