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Q개정전 물량 대형사 독식, 올해 80% 쏟아내
상위 엔지니어링 5개사가 PQ 평가기준 개정으로 인한 밀어내기 발주 최대수혜를 받은 반면, 중견급엔지니어링사는 100억원이하의 바닥실적을 보이고 있다.
20일 엔지니어링업계에 따르면 상위 20개사에 대해 2012년과 2013년 실적(4월말기준)을 비교한 결과 대형사는 실적은 개선된 반면 중견사는 악화되는 등 양극화를 보이고 있다고 전했다.
지난해 4월까지 918억원을 수주했던 도화엔지니어링은 올해 1,111억원을 기록하며 부동의 1위를 고수했다. 인당 수주액도 4,600만원에서 5,600만원으로 상승하며 호조세를 보였다.
한종은 472억원에서 236억원 오른 708억원을 수주했고, 인당 수주액은 4,000만원에서 6,200만원을 기록하는 등 업계 최고의 상승폭을 나타냈다.
삼안, 건화도 각각 399억원→501억원, 365억원→435억원으로 수주액이 상승했고, 인당 수주액도 3,400만원, 3,300만원에서 4,600만원, 4,100만원으로 올랐다.
지난해 241억원을 수주하며 10위에 그쳤던 선진엔지니어링은 올해 330억원을 수주하며 5위에 안착했다. 반면, 지난해 652억원을 수주하며 2위에 올랐던 이산은 올해 266억원에 그치며 8위로 내려앉았다.
그러나 10위권밖 중견급엔지니어링사는 상위 업체들과 대조적으로 뚜렷한 실적하락을 경험했다.
실제로 ▶서영엔지니어링 302억원→200억원 ▶동일기술공사 234억원→186억원 ▶다산컨설턴트 165억원→119억원 ▶한맥 155억원→82억원 ▶신성엔지니어링 137억원→44억원 등의 분포로 수주실적이 하락했다.
동명기술공단, 동부엔지니어링, 경동엔지니어링, 평화엔지니어링 등은 지난해보다 소폭 상승/하락하는 수준을 유지했다.
인당 수주액 측면에서 중견사의 경영난은 보다 뚜렷해진다.
중견사의 대부분이 10% 내외의 구조조정을 단행한 상황에서도 인당 수주액이 지난해 3,000~4,000만원에서 올해 1,000만원~2,000만원으로 내려앉았다.
이 같은 수주양극화 현상에 대해 시장에서는 4월1일 개정된 PQ세부기준 때문인 것으로 보고 있다.
즉, 대부분의 지자체가 PQ기준이 완화되기 전에 엔지니어링발주를 밀어내면서 수주쏠림 현상이 나타나고 있는 것이다.
대형사 관계자는 "전년과 비교했을 때 상하수도 등 지자체 발주의 80%가 4월전에 발주됐다. 5월까지 수주액을 집계하면 양극화 현상은 더 커질 것"이라며 "표면상 수주액이 증가했지만 밀어내기 발주로 하반기 물량이 없어 지금의 실적개선이 하반기까지 이어지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중견사측은 "대형사는 상반기에 수주가 몰려 하반기에는 물량난에 처할 것이라고 하지만 중견사는 상하반기를 통틀어 물량난"이라며 "완화된 PQ기준을 피해 발주를 밀어낸 지자체의 행정은 문제가 있는 사항으로 적법여부를 떠나 도덕적 헤이에 대해서는 짚고 넘어갈 일"이라고 말했다. 또 "밀어내기 발주로 완화된 PQ기준의 효과는 내년에 들어서 나타날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이번 수주집계는 엔지니어링 업계간 양방향 체크를 통해 이뤄진 것으로 상위 20개사 가운데 유신은 참여하지 않았다.
<업체수주실적집계표> (단위:백만원)VAT별도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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