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장엔지니어링사들의 2분기 실적이 외형은 증가했으나 실속 증가는 갈길이 멀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15일 본지가 국내 상장 엔지니어링 4사의 2분기 실적을 집계한 결과 총 매출액은 3,372억2,000만원, 영업이익은 223억5,800만원, 당기순이익은 208억3,400만원을 기록한 것으로 집계됐다.

이는 매출액의 경우 작년 동기대비 1.0%, 전기대비로는 9.7%가 증가한 금액이다. 반면 영업이익의 경우 작년 동기대비로는 33.1%, 전기대로는 14.5%가 급감한 수치이다.

관련업체들의 매출의 경우 소폭 증가했지만 영업이익과 당기순이익이 하락세를 나타내고 있어 시장에서는 수익성 감소에 대한 대책마련이 절실하다는 우려가 이어지고 있다.

특히, 지금과 같이 국내 발주량이 큰 변화가 있지 않을 경우 작년 3분기와 같은 수익률 하락 현상이 올해 3분기에도 나타날 가능성이 높아지고 있다.

실례로 상장 엔지니어링사 중 최대 매출실적을 보이고 있는 한국전력기술의 경우 국내 발전소 신규건립 부재에 따라 영업이익의 경우 전년 동기대비 48.9%, 전기대비 38.1%가 급감했으며 영업이익률 또한 전분기대비 6.2%p가 줄어든 7.9%에 머물렀다.

시장 관계자는 "2분기 상장엔지니어링사들의 외형적 매출은 소폭 증가했다. 하지만 실질적인 수익성을 나타내는 영업이익은 오히려 감소했다"며 "국내 시장에 집중도가 높은 상장엔지니어링사들의 특성상 국내 발주량 감소가 곧 수익성 감소로 이어지는 것으로 판단된다"고 전했다.

한편, 업체별 실적을 보면 매출액의 경우 한국전력기술이 1,859억200만원을 기록했으며 그 뒤를 도화엔지니어링이 692억4,900만원, 한국종합기술이 429억9,100만원, 유신이 390억7,800만원을 기록했다.

하지만 영업이익과 이익률에서는 순위변동이 나타났다.

한국전력기술의 경우 영업이익은 145억9,900만원, 영업이익률의 경우 7.9%를 기록하며 가장 높은 실적을 보였다.

반면, 2위권 순위의 경우 변동이 나타났다.

전분기 적자를 나타냈던 유신이 영업이익 29억2,200만원, 영업이익률 7.5%를 기록하며 2위로 올라섰으나 매출 2위를 기록한 도화엔지니어링의 경우 4개 업체 중 가장 적은 영업이익 22억5,700만원, 영업이익률 3.3%를 기록하며 최하위 수익률을 기록하며 대조를 보였다.

이명주 기자 lmj@engdaily.com 다른기사 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