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ENA 발추처, “중국, 인도보다 기술력 높은 한국 중견기업 원해”

MENA 지역 발주처 관계자들이 MENA지역 중소형 프로젝트에 기술력이 뛰어난 한국 업체들의 적극적인 참여를 독려하며, EPC 대기업 중심 중동시장에 중견업체의 독자진출이 이뤄질 지 기대되고 있다.
4일 코트라에 따르면 서울 잠실롯데호텔에서 사우디, 이란, UAE, 쿠웨이트, 오만, 이집트 등 6개국 14개 주요 정부 및 민간 발주처와 국내 관심기업 2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MENA Project Partnership’을 개최했다.
코트라 김병권 전략마케팅본부장은 개회사를 통해 “중동 국가들은 한국의 기술력과 시스템을 매우 높이 평가하고 있다”며, “중소형 프로젝트 분야는 기술력을 가진 국내 중견기업이라면 독자적으로 시장에 참여할 수 있는 블루오션 시장이다”고 강조했다.
중동 각 국은 중동 민주화 혁명이후 민생 안정과 자국 산업육성을 위해 오일가스 외에도 발전, SOC, 제조설비, 폐기물처리 등 주민생활에 직접 관련된 분야에 대한 투자를 늘려가고 있다. 이에 코트라 측은 이번 행사를 계기로 한국 중견기업들이 중동지역 프로젝트 시장에 직접 진출할 수 있도록 지원할 방침이다.
이로 인해 프로젝트종류와 발주규모도 다양해져 고급 기술력을 가진 중견기업이 대기업 하청을 통하지 않고 직접 수주가 가능한 시장 상황이 조성되고 있다는 분석이다.
코트라는 국가별 중소형 프로젝트 발주처 핵심인사들을 초청해 주요 프로젝트를 설명하게 하고 국내 중견기업들과 1:1 상담회를 주선해 우수 중소·중견 기업들의 중동시장 진출을 지원했다.
특히, 이번 행사는 P5+1(유엔 안전보장이사회 5개 상임이사국과 독일)과 이란 간 핵협상 타결로 부분적인 제재완화가 결정된 이후, 이란 민간발주처가 참가하는 최초의 행사였다.
이란 IKIA(Tehran Imam Khomeini International Airport) 국제공항 현대화 프로젝트 개발업체를 비롯해 풍력 발전소 건설, 담수, 폐수처리 설비도입을 원하는 이란 발주처들이 참가해, 국내 관련 중견기업들과 상담을 진행했다.
이란 국제공항 현대화 프로젝트는 제 2터미널 및 활주로 건설 외 인근 신도시까지 건설되는 22억달러 상당의 종합 프로젝트다. 코트라 관계자는 “무엇보다 이란 정부에서 인천국제공항을 주 모델로 삼아 건설하고자 하는 계획을 가지고 있어 우리 업체들의 수주가능성도 긍정적이다”고 평가했다.
오만 환경공단(BEAH) 관계자는 “중소형 프로젝트는 글로벌 EPC 기업의 관심도가 낮아 중국, 인도 국가에서 주로 참여를 하는데, 수주업체의 기술부족으로 프로젝트 완성도가 떨어지는 사례가 있었다”며, “오만 스와이크 매립지 건설과 같은 중소형 프로젝트에 한국 중견기업들의 참여를 기대한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