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무대 신기술이 승패를 좌우, 출연연구소 역할 중요해”

(엔지니어링데일리) 이준희 기자= ‘과학기술 및 정보통신인 신년인사회’에 참석한 박근혜 대통령이 “새해는 벤처기업부터 대기업까지 민간기업이 신사업, 신기술 등에 더 적극적인 투자를 할 수 있도록 불합리한 규제를 혁파할 것”이란 입장을 전했다.
10일 한국과학기술회관에서 박근혜 대통령을 비롯한 과학기술 및 정보방송통신 업계 관계자 1,0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2014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인 신년인사회가 개최됐다.
박근혜 대통령은 격려사를 통해 “새해에도 범부처 차원에서 창조경제 실행계획을 수립해 선도형 연구개발 환경조성에 박차를 가할 것”이라는 입장을 전했다. 구체적으로 “글로벌 무한경쟁시대에서 신기술이 승패를 좌우하는 만큼 출연연구소의 역할이 중요하다”며, “출연연은 중소기업을 적극 지원해, 원천기술을 개발하고 민간에 성과를 제공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지난해가 창조경제의 싹을 틔웠다면 새해부터 결실을 만들어 가야한다고도 강조했다. 박 대통령은 “지난해 9월 출범한 온라인 창조경제 타운이 새해에는 오프라인 현장에서 구현할 것”이라며, “17개 광역시도에 창조경제혁신센터를 설치해 청조경제의 기운이 전국 곳곳에 퍼지게 할 것이다”고 언급했다.
또한, “기존산업에 과학기술과 ICT를 융합해 새로운 제품과 서비스를 만들어 내는 ‘창조경제 비타민 프로젝트’를 보다 확대 산업현장에서 직접 융합의 성과를 체감할 수 있도록 할 것이다”고 전했다.
특히, “‘민관합동 창조경제추진단’을 중심으로 벤처기업과 중소기업, 대기업이 정부와 함께 민간기업의 주도아래 창조경제를 이끌어가도록 할 것”이라며, “정부는 불합리한 규제를 혁파해 민간이 신사업에 투자하도록 유도할 것이다”고 강조했다.
박상대 과학기술총연합회장은 개회사를 통해 “‘달리는 말은 말굽을 멈추지 않는다’는 마부정제(馬不停蹄)의 마음가짐으로 지난 성과에 안주하지 않고 새해에도 지속적으로 노력해야한다”며, “과학기술 및 ICT인들이 창조경제를 견인해 대한민국의 국운이 더욱 융성해지길 바란다”고 전했다.
경상현 정보방송통신대연합회장은 “120년전 갑오개혁으로 근대화의 노력을 했던 선조의 얼을 본받아 새해 갑오년을 기점으로 과학기술 및 ICT관계자들이 창조경제 발전을 위해 더욱 노력하길 바란다”고 강조했다.
수학올림피아드에서 개인부분 1위를 차지한 바 있는 지은수 서울대 수리과학부 입학생은 차세대 과학기술인으로서 무대에 올랐다. 지은수 학생은 “아직 한국에서 수학계의 노벨상으로 불리는 필즈상 수상자가 배출되지 않았는데 최초의 수상자가 돼 한국의 수학역량을 세계에 알리고 싶다”는 포부를 전했다.
한편, 카이스트 강성모 총장은 “대한민국의 미래전략기획의 발전을 지원하기 위해 오늘 아침 정문술 전 미래산업 회장이 215억원을 카이스트에 기증했다”며 “과학기술에 대한 적극적인 관심과 지원은 카이스트를 비롯한 한국 과학기술이 더욱 발전할 수 있는 원동력이 될 것이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