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엔지니어링데일리) 정장희 기자= 건설경기 예측을 위한 선행지표로 불리는 CEBSI의 하락세가 작년 4/4분기에도 지속돼 전 분기 대비 0.9p 하락한 50.7를 기록, 역대 최저치를 갱신했다. 이는 해외시장에 대한 낙관적 전망이 급감한 것이 큰 영향을 미친 것으로 풀이된다.

13일 한국건설기술연구원에 따르면 건기연 건설정책연구센터가 글로벌인프라포럼과 공동으로 조사한 작년 4/4분기 건설엔지니어링기업 경기실사지수 CEBSI가 50.7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건기연 측은 CEBSI 4/4분기 전망치가 54.9를 기록해 상승세로 전환될 것으로 예상했던 바 있다. 그러나 해외시장 실적에 대한 실망감의 영향으로 실적치가 예측치보다 다소 하락한 것으로 드러났다.

그러나 전체 수주규모 지수는 전 분기보다 양호해 건설엔지니어링업체의 국내시장에 대한 체감경기가 추가적으로 악화되지는 않은 상태다. 실제 전체 수주규모 지수는 전 분기 대비 22.6p 상승한 77.4였고, 내수시장 지수 또한 전 분기 대비 4.0p 상승한 39.4를 기록했다.

√ 수주규모 부문, 전분기 대비 22.6p 상승… 해외시장, 조사 이래 최소치
지난 4/4분기 전체 수주규모 지수는 전 분기 대비 22.6p 상승한 77.4로 나타났다. 공종별로 보면, 수자원분야와 단지분야는 전 분기에 대비 각각 10.1p, 28.0p 상승해 84.5와 71.7을 기록했다. 상하수도분야도 전 분기 대비 6.96p 상승한 85.3으로 나타나 4/4분기 전체 수주규모를 상승시켰다. 반면, 철도분야는 전 분기에 대비 35.6p 대폭 하락한 41.1로 지난분기 상승세에 대한 기대감이 실적으로 반영되지 않은 실망감으로 나타났다.

내수시장 지수는 39.4, 해외시장 진출지수는 78.5를 기록해 해외시장에 대한 실망감이 많이 표출된 것으로 나타났다. 내수시장이 최근의 경기실망감에 따른 기저효과에 의해 전분기에 비해 4.0p 상승했으나, 해외시장은 전 분기에 비해 25.2p 대폭 하락해, 2011년 조사이후 최저치를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 자금조달 상황과 채산성은 회복세, 인력사정은 양호
자금․인력부문 지수를 살펴보면, 채산성의 수준이 상승 중에 있다. 건기연 관계자는 용역대금 수금 및 자금조달 상황도 부정적인 전망이 우세하지만 많이 개선되고 있는 것으로 판단했다.

용역대금 수금 지수는 2.6p 상승한 84.3을 기록했고, 자금조달 상황은 91.4로 나타나 자금사정은 2011년 조사이후 최고치를 기록했다. 인력수급 지수는 112.3, 인건비 지수는 115.8을 기록해 인력사정과 인건비 확보상황은 경기 하락에 따른 인력수요 축소로 양호한 상황을 지속 중이다. 채산성 지수는 전 분기 대폭 하락한 여파로 인해 5.5p상승하여 52.1을 기록했다.

한편, 올해 1/4분기 CEBSI 전망치는 4/4분기 실적치 대비 4.7p 하락한 46.0으로 추가 하락이 예상된다. 이는 일반적으로 1/4분기에는 건설기술용역 발주물량이 급감하는 계절적 원인과 해외시장 진출에 대한 부정적인 견해가 지속될 것으로 예상되는 점이 반영된 것으로 풀이된다.

<경기종합 CEBSI>

<수주규모 CEBSI>

<국내․외 시장 CEBSI>

<자금․인력 CEBSI>

정장희 기자 news@engdaily.com 다른기사 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