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규 수주액 2, 3위는 각각 현대건설과 삼성엔지니어링이 차지
(엔지니어링데일리) 이명주 기자 = GS건설이 1분기 가장 높은 수주금액 실적을 기록했다.
1일 해외건설협회 자료를 토대로 본지가 조사한 결과 상위 EPC 10개사의 1분기 이월분이 포함된 전체 계약액은 171억3,912만달러, 건수로는 49건을 기록한 것으로 밝혀졌다.

업계에서는 발주량이 감소했지만 이라크 Kabala 정유플랜트 프로젝트, 알제리 메가 발전 프로젝트 등 초대형 프로젝트들의 EPC 계약이 1월과 2월 집중됨에 따른 결과로 보고 있다.
이를 뒷받침하듯 실제 수주량으로 볼 수 있는 신규계약 실적을 보면 건수의 경우 49건에서 25건으로 49.0%가 급격히 줄어드는 양상을 나타내지만 금액으로는 7.4% 감소에 머물렀다.
시장에서는 이와 같은 현상이 당분간 지속될 수 있다는 분위기이다.
작년 투자 위축 등으로 미루어져 오던 프로젝트들이 올해에는 FEED 등을 시작으로 입찰이 이어지고 있고 대형프로젝트인 CFP 등의 계약이 2분기 예상되고 있기 때문이다. 이에 따라 업체들의 수주실적에 대한 수치도 큰 폭의 변화는 보이지 않을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그러나 일부에서는 작년과 재작년 무리한 수주로 인해 손실을 입었고 시공분야의 수익이 기대치만큼 높지 않은 상황에서 업체들이 무리한 수주는 자제할 것이라는 의견도 나오고 있어 향후 업체들의 내부 상황이 수주량 지속 여부의 관건이 될 것이라는 의견도 나오고 있다.

이로써 GS건설의 1분기 실적은 이월실적까지 포함시 전년 동기대비 건수가 71.4%나 급감했으나 금액으로는 142.3%가 급증하게 됐다.
이월실적이 포함된 전체실적 2위는 SK건설이 총 9건, 24억9,434만달러를 기록하며 올라섰다.
하지만 기존 이월실적이 빠진 신규계약에서는 이라크 Kabala 정유플랜트 1건에 그치면서 계약금액 또한 39.5%가 급감한 15억1,000만달러에 머물렀다.
이와는 반대로 현대건설은 이월실적이 포함된 전체실적의 경우 10건, 23억386만달러를 계약해 4위를 기록했다. 그러나 상반기 알제리 메가 발전프로젝트 2건, 이라크 Kabala 정유플랜트 등 대형프로젝트 계약을 이으며 신규계약 건수 총 6건, 신규계약 금액 22억9,079만달러의 실적을 기록해 2위를 수성했다.
3위는 삼성엔지니어링이 3월 31일 마지막날 이라크 8억4,000만달러급 원유 정제플랜트 등의 계약 건을 성사시키며 전체 4건, 23억9,273만달러, 신규계약 3건, 20억8,201만달러의 실적을 나타냈다.
이밖에 작년 한해 수주실적 순위권을 유지했던 대우건설과 현대중공업은 1분기 실적이 0건에 그치며 1분기 상위 10위권 실적에서 제외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