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IDIC 차기회장, “국내 법조인도 FIDIC 분쟁조정인 도전해야”

(엔지니어링데일리) 이준희 기자 = 사내변호사 포럼의 건설·에너지분과 창립기념회에 참석한 이재완 FIDIC 차기회장은 “FIDIC 분쟁조정인 59인 중 아시아에서 일본인 1명뿐이다”는 점을 지적하며, 국내법조인들의 FIDIC 분쟁조정인 진출을 독려하고 나섰다.
24일 서울 신사동 현대갤러리에서 건설 및 에너지기업 사내변호사 7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IHCF(In House Counsel Forum) 건설·에너지 분과 창립 기념회가 개최됐다.
IHCF은 기업, 정부, 공공기관, 대학 등 다양한 분야에서 사내변호사로 활동하고 있는 국내외 변호사 1,000여명이 회원으로 활동 중에 있다.
연태준 IHCF 회장은 인사말을 통해 “학술, 제약, 금융, 제조, IT, 영리더스클럽, 여성, 준법경영 등의 분과에 이어 건설·에너지 분과가 9번째로 창립됐다”고 설명했다.
FIDIC 차기회장인 이재완 한국엔지니어링협회장은 'FIDIC 중재인 제도 및 건설·에너지 분야 변호사의 커리어‘를 주제로 기조연설을 진행했다.
특히, 이재완 회장은 ‘President's List of Approved Dispute Adjudicators’ 59인에 한국인이 한명도 없다는 점을 지적했다. “FIDIC 회장이 직접 지정하는 분쟁조정인 대다수가 영국 등 선진국출신이지만, 아프리카 잠비아, 중남미 트리니다드토바고 등 개발도상국 출신도 있다. 아시아에서는 일본인 한명 밖에 없는 실정이다.”
일본 측 분쟁조정인은 오모토 토시히코 교토대학교 교수로, 일본, 중국, 베트남, 싱가포르, 네팔, 말레이시아, 마다가스타르 등에서 각종 프로젝트 및 국제통상분쟁을 조정한 바 있다.
이재완 회장은 “FIDIC인증강사의 경우 2010년까지 한국 출신이 없어 FIDIC 집행위원이 된 후 기존 FIDIC인증강사를 국내에 초청해 교육과정을 개설했다”며, “현재 전 세계 SOC계약 최고전문가로 볼수 있는 FIDIC인증강사 총 28명 중 8명이 한국인이다”고 언급했다.
즉, 전무했던 FIDIC인증강사가 대거 배출됐듯 엔지니어링 및 건설업체 법률전문가들이 분쟁조정인에 도전한다면 좋은 결실을 볼 수 있다는 지적이다.
한편, IHCF 건설·에너지분과 김지형 공동분과위원장은 “최근 신흥국시장 프로젝트 참여과정에서 현지기관과의 법률적 문제가 많이 발생하고 있다”며, “건설·에너지분과 창립을 계기로 사내변호사들과 시공사, 엔지니어링사, 납품사, 발주처 등 관계자들과 교류와 협력을 확대해 나갈 것이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