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럽·아시아 잇는 ‘유라시아 이니셔티브’ 시동

18일 한국무역보험공사에 따르면 지난 17일(현지시간) 우즈베키스탄 탸슈켄트에서 우즈벡 무역보험기관인 우즈벡인베스트와 해외 프로젝트 금융지원 협력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이번 업무협약으로 양국 기업이 참여하는 프로젝트에 대해 양기관의 금융협력 지원과 정보 공유가 이뤄질 전망이다. 이를 통해 정부가 추진 중인 ‘유라시아 이니셔티브’ 기반을 강화하고 자원외교를 축으로 한 한국 기업의 중앙아시아 진출을 지원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주요 내용은 한국과 우즈벡 기업이 중앙아시아 등 제3국에서 추진하는 대형 프로젝트에 함께 참여할 경우 프로젝트 수행에 필요한 금융조달을 무역보험으로 공동 지원하는 것이다.
한 기관이 프로젝트 전체 계약에 대해 일괄적으로 무역보험을 지원하면, 나머지 기관은 자국기업의 수출분만큼 재보험을 통해 위험을 분담하게 된다.
무보 관계자는 “두 기관의 금융공조로 양국 기업은 참여하는 대형 프로젝트의 금융 계약이나 심사 상의 절차가 간소화되어 보다 신속한 금융지원이 가능해질 것이다”며, “대규모 금융조달이 가능해질 뿐만 아니라, 무역보험 규모만큼 민간 상업은행으로부터 저리의 경쟁력 있는 자금조달이 가능해져 양국의 공동수주 가능성을 더욱 높일 것으로 기대된다”고 밝혔다.
무보는 이번 업무협약을 통해 글로벌 금융 네트워크를 유럽아시아를 잇는 중앙아시아 지역까지 확장하고, 우리기업의 중앙아시아 진출에 현지 금융기관의 참여는 물론 유라시아 대륙 진출을 위한 거점을 구축하는 계기를 마련하였다.
김영학 무역보험공사 사장은 “현지금융과 연계한 금융패키지를 적극 제공하는 한편 향후에도 글로벌 협력채널을 지속적으로 확대해 나가겠다”며, “석유화학·건설 플랜트 분야에서 세계적인 경쟁력을 보유한 한국기업이 중앙아시아 지역의 자원개발 및 인프라 프로젝트를 선점할 수 있을 것이다”고 밝혔다.
한편, 업무협약 전일 김영학 사장은 우즈벡 역사상 최대인 39억달러 규모의 수르길 가스 프로젝트 건설현장을 방문하여 사업 추진 현황을 점검했다.
2012년 무역보험공사가 8억달러의 무역보험을 제공하고, 롯데케미칼 컨소시엄이 수주한 바 있으며, 현재 가스전 개발과 화학단지를 건설 중에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