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화 해외서만 250억원, 해외역량이 실적 좌우해

※ 동명 비공개
※ 도화 2,852 / 한종 5,690 / 평화 252 : 시공 제외된 금액(백만원)
※ 이산 하수관거 유지관리 수주(181억) 제외
2일 엔지니어링업계에 따르면 2014년 상반기(6월30일) 상위 18개 건설엔지니어링사의 수주액을 집계한 결과 도화엔지니어링-건화-한국종합기술-유신-삼안이 BIG 5권을 형성했다고 밝혔다.
상위 5개사 가운데 두각을 나타낸 곳은 건화로 지난해 812억원에서 89억원 늘어난 901억원을 수주하며 2위에 올랐다. 건화는 140억원 규모의 방글라데시 SASAC, 스리랑카 고형폐기물 등 상반기 해외에서만 250억원을 견인했다. 인당생산성면에서도 8,700만원을 기록해 1위에 랭크됐다. 한국종합기술은 859억원을 수주하며 3위에 올랐다. 시공까지 포함하면 916억원을 기록해 총수주액면에서는 2위를 기록한 셈이다. 인당생산성도 7,800만원으로 업계 2위에 올랐다.
도화엔지니어링은 6월에만 282억원을 수주하며 1위 자리를 탈환했다. 그러나 수주액은 전년 1,810억원 대비 782억원 하락한 1,028억원에 그쳤다. 하지만 오만 철도 등 굵직한 해외사업이 대기중이어서 하반기 실전반등에 나설 것으로 업계는 내다봤다.
4위에 랭크된 유신은 전년 512억원보다 196억원 늘어난 708억원을 수주하며 선전했다. 주요사업으로는 인천공항 3단계 제2여객터미널, 동양파워 1,2호기 등으로 향후 해외공항 사업을 발굴해 실적향상을 이끌어낸다는 계획이다. 삼안은 전년 802억원 대비 240억원 줄어든 562억원을 수주하면서 5위에 머물렀다. 하지만 하반기 다수의 해외사업 수주를 통해 반전을 꾀한다는 전략이다.
이산과 평화엔지니어링은 전년 상반기 대비 각각 94억원, 90억원 늘어난 549억원, 458억원을 기록하며 6, 7위에 랭크됐다. 이산은 엔지니어링파트를 제외하고도 지난달 181억원 규모의 하수관거 유지 계약까지 따냈다. 평화엔지니어링은 상반기 아제르바이잔, 조지아 등 CIS지역에서 100억원 가량의 수주를 기록하는 등 해외사업 높은 실적을 기록했다.
이후 ▶8위 선진엔지니어링-427억원 ▶9위 수성엔지니어링-334억원 ▶10위 서영엔지니어링-328억원 ▶11위 동부엔지니어링-303억원 ▶12위 제일엔지니어링 292억원 ▶13위 경동엔지니어링-273억원 ▶14위 경호엔지니어링-265억원 ▶15위 동일기술공사-257억원 ▶16위 KG엔지니어링-200억원 ▶17위 신성엔지니어링 186억원 ▶18위 다산컨설턴트-167억원의 순이었다. 이 가운데 제일엔지니어링은 도로, 상하수도 사업에서 선전하며 인당생산성을 7,800만원까지 끌어냈다.
한편 18개 엔지니어링사 가운데 평화엔지니어링과 경동엔지니어링을 제외한 16개사에서 임직원수가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또 8개사는 지난해 보다 소폭의 수주상승세를 보였다. 업계 관계자는 "엔지니어링업계는 장기적인 구조조정 기조 아래 해외사업을 견인해 불황을 돌파한다는 전략이 주도적"이라며 "하지만 최근 하도급양성화, 중첩도 등 악성규제를 담은 건설기술진흥법의 시행으로 채산성이 낮아질 것을 우려하고 있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