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엔지니어링데일리) 이명주 기자 = 국내 석유화학 선두 그룹으로 꼽히는 LG화학의 상반기 실제 투자가 계획에 비해 크게 부진했던 것으로 밝혀졌다.
18일 LG화학은 2분기 기업설명회를 통해 2분기 매출액 5조8,688억원, 영업이익 3,596억원, 당기순이익 2,268억원을 기록했다고 전했다.
이는 전년 동기대비 매출액은 0.8% 감소에 그친 수준이지만 영업이익은 28.3%, 당기순이익은 43.4%가 급감한 실적이다.
LG화학은 건축산업 등의 전방산업의 부진으로 석유화학 제품 매출이 늘어나지 못하고 있으며 기대했던 중대형 배터리 사업이 아직까지 급격한 성장세를 보이지 못함에 따른 결과로 판단하고 있다.
문제는 전방 시황이 개선되지 못하고 수익률까지 6%대로 낮아지다 보니 투자계획 또한 제때에 이루어지지 못하고 있다는 점이다. 여기에 현재와 같은 박스권 수익률이 지속될 경우 하반기는 물론 당분간 이전과 같은 대대적인 투자계획은 기대하기 힘들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실제로 LG화학은 올해 초 1조2,096억원의 시설투자 계획을 세웠으나 상반기까지 4,718억원의 시설 투자만 단행한 것으로 밝혀졌다.
이에 따라 LG화학 등 국내 석유화학에 의존도가 높은 중소플랜트 엔지니어링사들 역시 난항이 예상되고 있다.
따라서 국내 외에 해외 시장에서 돌파구를 찾아야하지만 규모 및 경험부족 등의 이유로 단독 해외진출 등의 해법을 찾을 수 없는 상태에서 관련 기업들의 하반기 수익성 확보에 대한 고민은 더욱 커져만 가고 있는 상황이 이어지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