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월 2억달러에 이어, 총 7억달러 금융계약 체결

(엔지니어링데일리) 이준희 기자 = GS건설 등 인도시장에 진출한 한국 업체들의 자금지원을 위해 한국수출입은행과 인도 최대 국책은행이 지난 1월 2억달러에 이어 5억달러규모의 투스텝복합금융 계약을 체결했다.
26일 한국수출입은행에 따르면 25일 인도 최대 국영은행인 SBI(State Bank of India)와 5억달러 규모의 투스텝복합금융 신용공여한도 계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수은 본점에서 진행된 서명식에는 이덕훈 수은 행장과 라지니쉬 쿠마르 SBI Capital Markets 사장이 참석한 가운데 설영환 수은 선임부행장과 벵캇 나제스와 SBI 아시아담당 부행장이 금융계약서에 서명했다.
5억달러에 달하는 신용공여한도 설정을 통해 SBI가 수은의 자금을 한국 물품・서비스를 수입하는 인도 수입자나 한국기업의 인도 현지법인에 제공할 수 있게 됐다. 또한, 수은은 지난 1월 인도 뉴델리에서 SBI와 2억달러 규모의 전대자금계약을 체결한 바 있다.
투스텝복합금융으로 인해 수은이 해외은행에 자금을 제공하면, 이 해외은행이 그 한도 내에서 현지에 진출한 한국기업이나 한국기업과 거래하는 현지기업에 자금을 빌려주게 될 전망이다.
수은 관계자는 “투스텝복합금융은 해외에 진출한 한국기업의 현지법인이 해당 국가에서 시장을 확대하는데 기여하는 효과가 있다”며, “전대자금은 해당 국가 시장에 국내 기업의 수출을 촉진하는 효과가 있다”고 설명했다.
뒤이어 “이날 두 기관의 금융계약 체결을 계기로 2010년 한-인도간 CEPA(포괄적경제동반자협정) 발효 이후 증가하고 있는 한국기업의 인도 진출 및 현지 영업 활성화 지원에 큰 도움이 될 전망이다”고 강조했다.
현재 인도에는 GS건설, 포스코, 현대차, 삼성전자 등 대기업부터 이들 기업에 납품하는 1·2차 협력업체에 이르기까지 약 450여 개의 한국기업이 진출해 현지 영업을 확대해 나가고 있다.
이덕훈 수은 행장은 이날 금융계약 체결 후 “SBI와의 전대금융 규모를 총 7억달러로 대폭 늘리게 돼 한국기업의 인도 진출을 확대할 수 있는 교두보를 마련했다”며, “인도 최대 은행인 SBI의 광범위한 네트워크를 활용해 한국기업의 인도진출에 소요되는 자금을 최대한 제공할 방침이다”고 언급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