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물산, 올 8월 로이힐 프로젝트 EPC 수주… 수은 1조원 PF 제공

(엔지니어링데일리) 이준희 기자 = 한·호주 FTA 발효 5일 만에 한국수출입은행과 호주수출금융보험공사간의 업무협약이 체결되며, 국내 건설 및 엔지니어링사들의 호주 시장진출이 탄력을 받을 전망이다.
17일 한국수출입은행에 따르면 호주 대외정책금융기관 EFIC(Export Finance and Insurance Corporation)과 ‘협력 강화를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이덕훈 수은 행장은 이날 호주 EFIC 본사에서 앤드류 헌터 EFIC 사장과 만나 중소․중견기업의 해외진출 지원 관련 정보교류 및 제3국 공동 진출 활성화 등을 주요 내용으로 하는 협약서에 서명했다.
이번 업무협약은 한국과 호주의 대외정책금융기관인 두 기관이 상호 교류협력 확대를 위한 전략적 네트워크를 구축함으로써 양국 기업의 해외진출 활성화를 지원하기 위해 마련됐다.
향후 두 기관은 해외진출 관련 정보공유 및 인력교류를 바탕으로 양국 기업의 제3국 공동 수출 등 지원 대상 프로젝트를 공동 발굴 및 지원할 계획이다.
특히, 양 기관은 기술력을 갖춘 중소․중견기업의 호주 시장 개척 및 제3국 공동 진출을 위한 기회를 확대하기 위해, 중소․중견기업 금융상품을 개발하고 활용 사례를 공유할 방침이다.
한편, 세계 12위 경제대국 호주는 자원 부국으로 한·호주 FTA이 지난 12일 발효된 바 있어, 17일 체결되 수은과 EFIC간의 협력을 계기로 양국 간 교역 및 투자가 더욱 확대될 전망이다.
이덕훈 수은 행장은 이날 협약서에 서명한 뒤 “이번 업무협약 체결로 금융지원 성공사례 공유 등을 위한 정례협의회 개최와 인력 교류 활성화를 통해 상호 협력채널을 강화할 수 있는 기반이 구축됐다”면서 “앞으로 두 기관의 역량과 네트워크를 활용한 협력관계를 강화해 우리 기업의 해외사업 진출을 적극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17일 협약서에 서명한 이덕훈 행장은 18일 호주 로이힐 철광석 광산 개발 프로젝트의 최대주주인 Hancock Prospecting社 Gina Rinehart 회장을 만나 한국 기업의 호주 자원개발시장 진출 협력방안을 논의할 예정이다.
로이힐 프로젝트는 세계 최대의 철광석·인프라 개발사업으로 국내 삼성물산 측이 지분투자, EPC, 철광석 장기구매 등 사업전반에 걸쳐 참여한다. 수은은 총사업비 120억달러 규모인 이 프로젝트에 총 10억달러 규모의 PF 금융을 제공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