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엔지니어링데일리) 이준희 기자 = 한국무역보험공사가 한국기업의 해외프로젝트 진출지원을 위한 외화자금 20억달러를 장전하며 ‘외화자금 100억달러 유치’ 목표에 한걸음 다가섰다.
2일 한국무역보험공사에 따르면 1일(현지시간) 프랑스 파리에서 크레디아그리콜 은행(CACIB) 과 ‘우리기업의 해외건설․플랜트․선박 수주지원을 위한 무역보험 20억불 사전 신용공여 업무협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CACIB는 1875년 설립된 자산총액 2조달러로 프랑스 1위, 세계 9위 금융그룹 Credit Agricole의 자회사로 알려졌다.
이번 협약으로 유럽, 아프리카 등에 강점을 보유한 CACIB부터 20억달러 유치에 성공함으로써 올해 무역보험공사가 우리기업이 참여하는 해외 프로젝트 금융 용도로 유치한 외화자금은 총 60억달러에 달한다.
무보 측은 지난 4월 중남미에 강점을 보유한 스페인 산탄데르은행, 이어 지난 5월 아시아에 강점을 가진 중국 공상은행으로부터 각 20억불의 외화자금을 확보한 바 있다.
이번 업무협약의 핵심 내용은 ▶무보가 보증하는 경우 즉각적으로 대출 가능하도록 사전 한도 20억달러 설정 ▶무보가 보증하는 대출에 대한 크레디아그리콜의 우선적 참여 지원 ▶인력 및 정보교류 추진 등이다
이번 업무협약을 통해 무보가 우리기업이 참여하는 해외 프로젝트에 대한 보험지원을 승인하면 CACIB는 사전 설정된 20억달러규모의 신용한도 내에서 즉각적으로 대출을 실행하게 된다.
지난해 양 기관은 우리 기업이 참여하는 미국 스프린트社 차세대 LTE 네트워크 구축과 인도 릴라이언스社 석유화학 프로젝트에 각 7억5,000만달러와 4억달러규모의 외화자금을 공급한 사례가 있다.
무보 김영학 사장은 이번 협약과 관련해 ”해외 프로젝트 시장에서 ‘선금융 후발주‘ 추세가 지속되고 있고 중국, 일본 등 경쟁국과의 치열한 수주경쟁이 전개되고 있다“며, ”금융조달이 얼마나 저렴하게 그리고 신속하게 이루어지는지가 해외 프로젝트 수주의 핵심 요소로 작용하고 있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