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반기 전체 역시 전년比 67.0%가 줄어
끝을 알 수 없는 점이 문제
(엔지니어링데일리) 이명주 기자 = 올 상반기 해외수주는 신규계약이 급감하며 고질적인 실적가뭄에 시달렸다. 반면, 업계는 이러한 시장분위기가 이젠 어색하지 않다는 반응이다.
23일 해외건설협회 자료에 따르면 대형 EPC 10개사의 해외 계약실적은 이월분 포함 건수로는 42건, 금액으로는 71억1,365만달러를 기록한 것으로 집계됐다.

실적을 집계한 10개사 중 현대엔지니어링을 제외한 9개사 모두 실적이 감소하면서 전체 실적을 끌어 내리는 결과가 발생했다.
문제는 기수주한 이월분 실적을 제외한 신규 계약실적의 경우 유래 없는 급격한 하향곡선이 그려지고 있다는 점이다.

이는 전년 동기대비 건수로는 68.4%, 금액으로는 63.1%가 급감한 실적으로 총 10개사 중 과반수인 5개사가 신규수주를 하지 못했다. 가장 수주를 많이 한 현대엔지니어링의 경우 역시 투르크메니스탄에서 발주된 2건 계약이 영향을 주었을 뿐이다.
업계에서는 2분기 실적이 급감했지만 3분기에도 회복세를 기대하기 어려울 것이라는 전망이 이어지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현재 추이로 볼 때 지난 해부터 해외 신규계약이 감소하고 있다"며 "문제는 그동안 국내 EPC사들의 지지대 역할을 했던 중동은 물론 투자가 위축되고 있는 아시아 및 중남미 시장에서도 해법을 찾기 어려워지고 있어 3분기 역시 수주가뭄 현상이 심해질 가능성이 커지고 있다"고 전했다.


상반기 EPC 해외 계약실적 1-10위에 오른 업체를 살펴보면 1위에는 투르크메니스탄 계약을 등에 엎은 현대엔지니어링이 1위에 올라섰으며 그 뒤를 GS건설, 두산중공업, 한화건설, SK건설 등이 순위를 이었다.
반면, 대우건설과 삼성엔지니어링의 경우 상반기 해외 실적이 부진해 10위권 안에 들지 못하고 한화건설, 한전 KPS와 자리를 맞바꾸는 결과를 받아들게 됐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