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랍지역 실적 감소가 직격탄
(엔지니어링데일리) 이명주 기자 = 올해 해외 계약 실적이 작년에 비해 급격하게 위축됐다.
22일 해외건설협회 자료에 따르면 올해 이월분 포함 해외건설계약 실적은 681건, 469억1,163만달러를 기록한 것으로 집계됐다.
이는 전년 동기대비 건수로는 3.5%가 줄어드는데 그친 것이나 금액으로는 28.8%가 급감한 수준이다.
이에 따라 재작년 사상 최초 700억달러대 해외 계약 실적을 달성할 수 있을 것이라는 기대와 달리 500억달러 실적 기록도 사실상 어렵게 됐다.
업계에서는 경기침체와 더불어 국내 EPC사들의 위축 등 복합적인 원인이 겹치면서 감소폭이 커진 것으로 보고 있다.
문제는 내년에도 시황이 더 나아진다는 확신을 할 수 없다는 점이다.
현재 시황으로 미루어 볼 때 발주처들의 신규 발주감소와 더불어 투자 또한 위축될 것으로 예상되고 있기 때문이다.
이에 따라 관련 업계에서는 내년도 대비책 마련에 비상등이 켜진 상황으로 치닫고 있다.
한편, 이번 실적 감소의 주된 요인은 아랍지역에서의 실적 급감이 꼽히고 있다.

이밖에 유럽, 아프리카, 중남미 등 역시 계약금액 실적이 전년 동기대비 각각 85.7%, 66.1%, 23.5%가 급감하면서 전체 실적을 끌어 내리는 역할을 하기도 했다.
업종별 계약실적을 살펴보면 플랜트 분야가 전년 동기대비 건수로는 29.2%, 금액으로는 46.8%가 급감하면서 전체 실적 하락을 주도했다.
그 중 정유플랜트 분야의 경우 96억9,797만달러에 그치며 작년 179억1,432만달러의 실적을 무색하게 만들었다.

이 중 항만 분야에서의 금액 증가가 전년 동기대비 306.2%나 급증한 29억384만달러를 나타내며 전체 실적을 이끌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