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슬람뱅크, 한국엔지니어링 새로운 MDB 되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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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슬람뱅크, 한국엔지니어링 새로운 MDB 되나
  • 이준희 기자
  • 승인 2016.05.16 23: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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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슬람엔지니어링연맹, “ISDB, 수은과 협력 가능하다”
유럽, 미국, 한국, 비회원국이지만 발주처 의사에 따라 입찰참여 가능

▲ 엄성용 한국수출입은행 인도네시아 사무소장 - 2016.05.17 자카르타컨벤션센터

(자카르타 엔지니어링데일리) 이준희 기자 = “ISDB는 한국 엔지니어링업계에게 이슬람인프라개발의 새로운 MDB가 될 수 있다.”

이 같은 진단은 16일(현지시간) 인도네시아 자카르타컨벤션센터에서 개최된 ‘제41회 이슬람개발은행(ISDB) 연차총회’의 ‘ISDB 회원국의 건설산업개발 촉진방안’ 세미나에서 제기됐다.

발표자로 나선 한국수출입은행 엄성용 인니사무소장은 ISDB와 이슬람인프라시장 복합금융지원을 단행해 국내 업계의 해외진출을 지원할 수 있다는 가능성을 전했다. 이는 최근 수은이 WB, ADB 등 기존 MDB에 이어 AIIB와도 공동투자를 모색하는 것과 동일 선상에서 해석된다.

엄 소장은 “EDCF는 MDB와 매우 유사한 방식의 사업을 진행하고 있으며 MDB과 복합금융지원을 하고 있다”며, “터키 유라시아 터널프로젝트의 경우 수은이 2억8,000달러를 투자했고 한국무역보험공사가 1억8,000만달러, EIB 3억5,000만달러, EBRD 1억5,000만달러를 함께 지원했다”고 했다.

이에 대해 이슬람엔지니어링연맹 ‘FCIC’ Halil Agah 사무국장은 “수은은 전 세계 인프라시장에서 다양한 방식의 금융조달을 해왔는데, ISDB와 복합금융을 할 수 있을 것으로 본다”고 답했다. 즉, 터키에서 IDB와 수은이 함께 프로젝트 지원하고, FCIC의 엔지니어링사와 한국종합기술이 함께 입찰에 참여하는 구도다.

다만, 그러나 한국은 비회원국인 만큼 자금지원을 받기에는 어려움이 있을 것으로 보인다. FCIC 회원국 엔지니어링사와 컨소시엄을 구성하면 금융지원이 가능한지 여부에 FCIC Levent Gelgin 회장은 “FCIC와 KENCA의 협력을 구축하는 중요 이유가 한국과 이슬람 엔지니어링사간의 JV를 설립하고 잠재적 파트너십을 구축하는 것”이라며, “가능하다”고 했다.

특히, Gelgin 회장은 한국 엔지니어링사들이 이슬람 펀드가 아시아보다는 유럽에 호의적이라고 여기고 있다는 지적에 대해 “IDB는 회원국에게 자금지원을 하지 해당국가 기업에게 돈을 주지는 않는다. 물론, 유럽, 미국, 한국기업들도 프로젝트를 실행 주최가 될 수 있다”고 답했다.

ISDB는 사우디아리비아 제다에 본부를 두고 있으며, 회원국과 비회원국 중 무슬림지역을 대상으로 자금지원을 한다. 1973년 12월 창립된 이래 현재 회원국이 4개 대륙 56개국에 달한다. 최대 지분국가는 사우디로 23.61%다. 다음으로 리비아 9.47%, 이란 8.28%, 나이지리아 7.69%, UAE 7.54%, 카타르 7.21%, 이집트 7.1%, 터키 6.48%, 쿠웨이트 5.48% 등이다. 2012년 기준 7억2,580만달러가 69개지역에서 1,440회 운영됐다. 회원국에서 3억7,840억달러가 438회, 비회원국에서 2억8,450만달러가 933회 운영됐다.

한편, FCIC는 터키 정부 주도하에 IDB의 후원으로 1986년 이스탄불에서 설립됐으며, 이슬람 컨퍼런스 'OIC' 회원국 중 20개 국가가 참가했다.

▲ 41회 ISDB 연차총회 'IDB 회원국 건설시장개발' 세미나 - 2016.05.17 인도네시아 자카르타컨벤션센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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