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엔지니어링데일리) 이명주 기자 = 송도연료전지발전소 사업이 주민들의 반발을 넘고 사업화 될 수 있을까에 대한 이목이 모아지고 있다.
7일 한국수력원자력은 송도 컨벤시아에서 인천송도수소연료전지 발전사업 주민 설명회를 가졌다고 전했다.
인천송도수소연료전지 사업은 한국가스공사가 운용 중인 인천 LNG 3기지에 6,000억원을 투입해 100㎿급 연료전지를 건설하는 것으로 2025년 준공을 목표로 하고 있다.
사업주체인 한국수력원자력은 관련 사업을 통해 수소에너지 경제를 정책적으로 추진 중인 현정부의 기조와 발맞추는 동시에 향후 청정에너지원 확보를 위한 구심점이 될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하고 있다.
한국수력원자력 서상기 부장은 "수소연료발전 사업은 현재 문제가 되고 있는 미세먼지, 소음 등 기존 에너지원에 발생하는 문제점들을 줄일 수 있다"며 "아울러 사업지 또한 현재 송도 신도시와는 직선거리로 3.7㎞가 떨어진 만큼 안정성에서도 문제가 없다"고 전했다.
이밖에 한국수력원자력은 오는 12월 자본금 출자를 시작으로 내년 4월 발전사업 허가신청, 5월 환경영향평가 착수, 10월 환경영향평가 공청회을 거쳐 11월 착공, 2025년 준공에 나선다는 복안이다.
반면, 한국수력원자력이 지역주민들을 상대로 설명회를 진행했지만 오히려 향후 사업 추진 과정은 더욱 어려워질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현재 수소연료전지 사업에 대한 주민들의 이해도가 낮은 상황에서 한국수력원자력이 수소연료전지 사업에 대해 구체적인 설명과 설득을 통한 이해보다는 장점만 강조하면서 주민들의 불안감이 증폭되고 있기 때문이다.
여기에 사업으로 인한 구체적인 기대효과를 주민들이 직접적으로 체감하기 어려운 만큼 지역주민들 설득이 쉽지 않을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일반인들은 현재 수소연료전지에서 사용되는 수소 대부분이 물 분해가 아닌 석유 또는 석유가스, 천연가스 등에서 얻어 사용하고 있다는 사실조차 모르는 경우가 많다"며 "이러한 상황에서 한수원이 가장 기본적인 설명과 설득과정을 거치기 보다 무조건 안전하다, 미래 먹거리다 등 명확하지 못한 설명을 이어감에 따라 오히려 지역주민들의 불안감을 증폭시키는 원인이 되고 있다"고 지적했다.
설명회에 참석한 지역 주민은 "한수원은 건설과정에서 지역 업체 등에 대한 혜택 및 향후 발전소 가동으로 인한 각종 혜택 등이 있을 것이라고 주장하고 있다"며 "하지만 EPC 과정에서 발생하는 혜택은 소수의 건설사가 받을 것이다. 아울러 발전용량이 100㎿에 불과한 만큼 지역주민들에게 돌아오는 혜택은 크지 않을 것으로 예상되고 있어 수소연료전지발전소 사업에 대한 당위성 조차 의문이 생기고 있다"고 전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