몸 값=금 값된 감리엔지니어 모시기에 ENG사는 '전전긍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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몸 값=금 값된 감리엔지니어 모시기에 ENG사는 '전전긍긍'
  • 이명주 기자
  • 승인 2024.06.13 18:17
  • 댓글 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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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년대비 평균 2,000만원 이상 연봉 폭등에 연이은 자리 옮기기도 빈번
하반기 발주 감소 예상에 내년도 고연봉 현상 지속은 미지수

(엔지니어링데일리) 이명주 기자 = 감리분야 엔지니어의 몸값이 급격한 상승곡선을 그리고 있다.

13일 업계에 따르면 감리분야 엔지니어의 연봉이 작년 대비 급등 양상을 보이면서 업체들의 엔지니어 수급에 비상이 걸린 것으로 전해졌다. 

올해 감리분야 엔지니어의 평균 연봉은 작년 대비 2,000만원 이상 급등한 수준으로 사업실적을 사용할 수 있는 고급 또는 특급 엔지니어의 경우 세전 6,500만원 이상, 단장급 또한 세전 1억원 안팎까지 연봉이 상승한 것으로 알려졌다.

업계에서는 감리분야 엔지니어 몸값 급등 원인으로 수요와 공급의 불균형을 지목하고 있다.

감리분야 특성상 설계 및 현장 등에 대한 경력이 요구되는 만큼 기존 전문가의 수는 수요를 밑돌고 있는 반면 경력이 부족한 신입의 유입에 한계 장벽이 작용하고 있기 때문이다.

이와 함께 2022년 이후 발주됐던 사업 상당수가 시공 및 감리 단계에 진입하면서 감리 엔지니어의 수요가 늘어난 점 또한 수요공급 균형 붕괴를 가속화 시키고 있다.

업계에서 파악하고 있는 감리분야 등록 인원은 약 7만명 수준이지만 활동하고 있는 인원은 이보다 적은 5만여명 안팎이 될 것으로 추산하고 있다.

문제는 감리엔지니어 수요·공급 붕괴가 심화되면서 엔지니어링사들은 인력관리에 비상등이 켜지고 있다는 점이다.

연봉 상승으로 인해 감리엔지니어들의 퇴사 및 이직 건수도 빈번해지면서 현재 운용 중인 건설 현장에 동시다발적으로 인력 관리에 대한 문제가 발생하고 있다.

A엔지니어링사 관계자는 "감리엔지니어들이 수요 급증을 발판으로 보상이 좋은 업체들로 이직하는 경우가 올해 빈번하게 발생하고 있다"며 "이에 엔지니어링사들은 부서장 또는 본부장급 등이 나서 감리엔지니어 단속에 나서고 있지만 그들의 이직을 막기에는 역부족인 상황이다"고 전했다.

한편, 업계 일부에서는 감리분야 엔지니어 몸값 급등 현상이 연말을 기점으로 반전 양상을 보일 것이라는 전망도 이어지고 있다.

올해 발주된 감리 사업 상당수가 상반기에 발주됐으며, 신규 사업의 경우 PF 규제 등으로 사실상 대형 사업발주가 중단됐기 때문이다. 이에 따라 내년도 감리사업 발주량 또한 감소할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연초부터 시작된 PF 문제로 주택시장은 물론 토목 발주량 또한 급격히 하락한 상황이다. 여기에 감리분야 발주도 상반기에 집중되면서 하반기부터는 감소가 예상되고 있다"며 "올해는 감리엔지니어의 몸값이 급등 양상을 보였지만 발주사업들이 눈에 띄게 줄어들고 있는 만큼 내년까지 몸값 급등세 현상이 지속될지는 미지수이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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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깡탱이 2024-10-30 18:45:34
의사들은 4억이니 5억 한다
그것도 소득세 안낼려고 원장들이 현금으로 준 사람 많다고 한다.

단장해도 1억받기도 힘들고 소득세 떼면 얼마 안된다~
난 6천대 ~ 물가 비싸 뭘 쓸것이 있는가~

요즘 우리현장 마감때라 근로자 3천넘 출력한다~
그러다보니 이번달 중대재해 사망사고발생~

회사와 단장은 벌점에 영업정지 5년~
단장은 짤리고 다음현장 2년 벌점때문에 취직도 제약~

뭘 알고 기사 써라~ 뭐가 금값이야~

길손 2024-10-19 12:23:54
감리등급점수 시공등급점수 다르게 해서 결국 감리현장 70대 특급분들 연봉협상시 알아서 주세요 하니
평균 월급 300만원대 특급분들 거동도 힘들어도 서류상 경력 특급으로 입찰 나깍찰 받고 높은데 위험한데
잘가지도 않고 검측요청서도 형식적으로 검측하니 부실공사 만연
한심스러운게 감리현장 현실 이네요.

야근머신 2024-06-14 11:08:40
특급까지 가는시간이 있는데, 특급이 6500만원이라..이게 금값이냐??? 토목만 보지말고 세상을 봐라...10년정도 일해야 특급인데 6500만원이라...에효...

민태산 2024-06-14 09:36:16
20년 전만 해도 감리원들 대우가 정말 같은 회사 내에서 설계기술자와 이렇게 차별을 받아도 될까 싶을 정도로 하찮았다
그러다 4대강 사업을 하면서부터 특정분야에 인력난을 직면하게 되고 부르는게 값이 된 호시절이 왔다
그런데 그 호시절이 생각보다 길게 가진 못했다

하지만 이제는 상황이 다르다
더 이상 감리원의 신규유입이 없다
존버라고 했던가. 폐쇄회로 속에서 그 설움 버티고 나이 먹은 단장, 경력 꽉 찬 보조들이 받지 못한 대우를 이제 받고있나보다

시공사에 치이고, 발주처에 숙이고, 사고라도 터지면 관재라도 대신 다 뒤집어써야 하고
감리대가도 물가만큼이나 올랐는데 저렇게 힘들게 벌어온 돈 대우라도 많이 해줘라

근육맨 2024-06-14 08:41:32
오송지하차도 수해사건과 관련하여 감리단장 실형때린거!
가뜩이나 젊은이들 중 감리지원자 거의 Zero에 가까운데 이런현실에서 무슨 감리용역 수행이 가능할까요? 아무현장이나 가서 감리단 사무실 문열보세요~ 이게 감리단사무실인지 양로원인지... ㅎㅎㅎ
공무원이란 작자들은 사건사고 터지면 어느넘 하나 책임짓는넘 없고~
현재의 저 노인감리원들이 하나둘씩 세상을 등질때 과연 우리 감리단은 어떤 모양일까요? 에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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