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엔지니어링사 인식도 실태조사]현장에선 탈토 외치지만...취준생 87% “엔지니어링사 입사 원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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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엔지니어링사 인식도 실태조사]현장에선 탈토 외치지만...취준생 87% “엔지니어링사 입사 원해”
  • 박성빈 기자
  • 승인 2025.01.14 16:00
  • 댓글 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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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000만원대 임금 "사기업 중 높다"
기피이유 "야근 비롯한 업무강도"

(엔지니어링데일리) 박성빈 기자 = 이공계 취업준비생들은 임금과 복지 처우가 높다는 판단에서 엔지니어링사 입사를 원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엔지니어링사의 전망이 좋다는 긍정적 이유도 있었지만 야근이 잦고 업무강도가 높다는 부정적 인식도 큰 것으로 조사됐다.

한국엔지니어링협회 정책연구실 이재열 실장과 엄한기 선임연구원은 지난해 10월 14일부터 11월 15일까지 리서치앤리서치에 의뢰해 공과대학 3학년 이상 취업준비생 244명을 대상으로 엔지니어링 산업에 대한 취업 인식도를 파악했다.

▲ 임금·복지 높고 커리어 개발할 수 있어

엔지니어링사 취업을 선호한다고 응답한 비율은 87.3%로 집계됐다. 여성과 남성, 대학생과 대학원생 모두 80% 넘게 입사하고 싶은 기업으로 원했다. 전자·전기(93.3%) 기계(91.8%) 등을 전공한 인원은 90% 이상 희망했다. 건설·토목·환경·화학·정보통신을 전공한 취업준비생들의 선호 비율도 80% 이상이었다.

이유는 임금과 복지 수준이 높아서(39%)로 나타났다. 타 업종에 비해 취업이 쉽고(29.6%) 회사 장래가 우수하다(29.1%)는 답변이 뒤를 이었다. 또한 ▲인지도가 높고(25.8%) ▲워라밸이 우수해서(24.9%) ▲커리어 개발이 가능하다(24.4%)는 답변도 고르게 분포됐다. 수도권 근무(23.5%)를 꼽은 인원도 다수였다. 대학생(36.4%)과 대학원생(44.3%) 역시 모두 임금을 이유로 꼽았다. 대학생은 취업이 쉬워서(28.7%) 대학원생은 장래가 유망해서(35.7%)를 이유로 들었다. 남성과 여성의 답변은 차이가 났다. 높은 임금이 주된 선호 이유인 건 같지만 남성은 타 업종 대비 취업이 쉬워서(33.1%) 여성은 수도권 근무(31.8%)가 선호 배경이었다.

타 업종과 비교하면 제조사(30.4%)가 가장 높았지만 건설사와 엔지니어링사의 비율이 27.3%로 나왔다. 플랜트(12.1%)를 제외하고 세 업종이 30% 내외의 비슷한 수치였다. 환경(47.4%)과 전자·전기(44%)을 전공한 취업준비생이 엔지니어링사 취업을 좀 더 희망했다.

엔지니어링사 입사 시 희망하는 초봉은 3967만원인 것으로 밝혀졌다. 답변을 보면 ▲3,500만원~4,000만원(29.1%) ▲4,000만원~4,500만원(28.3%) ▲3,000만원~3,500만원(23%) ▲4,500만원~5,000만원(18.9%) 순이었다. 학력별로 대학생은 평균 3,819만원, 대학원생은 평균 4,256만원을 원하는 것으로 드러났다. 전공별로는 ▲건설·토목 3,890만원 ▲전자·전기 3,933만원 ▲기계 3,979만원 ▲정보통신 4,156만원 ▲환경 4,120만원을 원했다.

현장직(16.4%)보다 사무직(76.2%)를 원하는 비율이 4배 이상 높았다, 남성(73.7%)보다 여성이(85.2%), 대학생(72.7%)보다 대학원생(83.1%)이 사무직을 선호했다. 정보통신을 전공한 취업준비생은 100% 사무직을 원했다.

▲높은 임금이 고용안정성보다 중요

구직자들에게 일반기업(79.5%)이 공기업(20.1%)보다 선호되는 것으로 드러났다. 안정성보다 높은 보수를 원한다고 해석할 수 있다. 전공 별로 ▲전자전기(83.3%) ▲기계(87.8) ▲환경(82.6%)을 전공한 취업준비생이 일반기업 입사를 원했다. 정보통신을 전공한 취업준비생은 31.3%가 공기업을 원했다.

국내 근무(91.4%)를 해외보다(8.6%) 선호하는 비중이 훨씬 높은 것으로 집계됐다. 국내 취업 시 희망 근무 지역은 서울권(65.2%)이 가장 높은 것으로 조사됐다. 상관없다는 답변이 16%로 두번째였고 ▲경인권(13.5%) ▲지방권(5.3%) 순으로 나타났다.

전공을 살리고 싶어 하는 비율은 93.1%로 절대다수였는데 ▲중요(61.5%) ▲매우 중요(31.6%) 의 순이었다. 중요하지 않다고 답변한 사람은 없었다. 상관없다는 답은 0.4%로 없는 수준이었다.

구직자들이 엔지니어링사 입사를 원하는 이유는 전공을 살리고 서울권 내 사무직 4,000만원대 임금을 받을 수 있다는 기대에서로 밝혀졌다.

▲야근·출장 많아 VS 고액연봉에 안정적

엔지니어링사의 업무 내용에 대한 이미지는 설계(48.8%)라는 응답이 가장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이어서 ▲감리(14.3%) ▲입찰 및 수주(9%) ▲시공(8.6%) ▲대기업 하청(8.6%) ▲유지보수(6.6%) ▲건설계획(6.6%) ▲토목(4.9%) ▲건설관리(3.7%) ▲공공기관 하청(2.9%) 순이었다. 하청이라고 답한 비율을 합치면 11.5%로 용역으로 인식되는 경향이 여전히 있었다. 기타의견으로 ▲타당성 조사(2%) ▲건축·건설(1.6%) ▲공장설계(1.6%)등의 답변이 나왔다.

취업선호도와 다르게 엔지니어링사에 대한 이미지는 부정적 의견(67.2%)이 긍정적 의견(23.8%)보다 높았다. 높은 업무강도(18%)와 잦은 야근(16.4%), 출장이 많다(6.6%)는 게 대표적이었다. 박봉(5.3%)과 고액연봉(2.9%), 딱딱하다(3.7%)와 열정적이다(1.2%)등 양립하는 이미지도 조사됐다. 반면에 가족친화적(2.5%)이고 멋있다(0.7%)는 긍정적 이미지도 꼽혔다.

앞서 엔지니어링사를 선호하지 않는다고 답한 12.7%의 인원도 기피 이유로 높은 업무강도(야근)을 들었다. 순서를 보면 ▲높은 업무강도(64.5%) ▲낮은 임금 및 복지 수준(38.7%) ▲지방근무(35.5%) ▲낮은 인지도(22.6%) ▲타 업종 대비 취업이 어렵다(19.4%) ▲커리어 상승에 영향 미미(12.9%) ▲고용 불안정(12.9%) ▲하청업체 인식(9.7%) 순이었다. 남성(61.9%)보다 여성(70%)이, 대학원생(61.5%)보다 대학생(66.7%)이 더 높다고 인식했다.

타 업종과 비교했을 때 업무강도가 높다는 이미지는 가장 높은 수치(80.8점)을 보였다. 사례별로 보면 ▲매우높음(38.9점) ▲높음(46.7점) ▲보통(13.5점) 순이다. 타 업종의 점수는 ▲건설(79.8점) ▲플랜트(77점) ▲반도체(76.7점) ▲제조업체(72점) 순으로 드러났다.

연봉 인식은 66점으로 ▲반도체(84.6점) ▲건설(72.7점) ▲플랜트(72.3점) ▲제조(68.1점)보다 떨어졌다. 사례별 답변을 보면 ▲매우 낮음(1.2%) ▲낮음(7.8%)로 낮다는 비중은 높지 않았고 ▲높음(58.6%) ▲매우높음(7.8%) ▲보통(24.6%) 순으로 높다고 인식한 비중이 많았다.

취업 난이도는 71.1점으로 5개 업종 중 4번째로 분석됐다. 답변을 확인해보면 낮다는 답은 2%에 불과했다. 다른 업종에 비해 취업하기 쉽다는 인식이지만 ▲높음(54.5%) ▲매우높음(16%) ▲보통(22.5%) 순으로 정량적으로 따지면 어렵다는 인식이 지배적이었다. ▲반도체(84.1점) ▲플랜트(73.4점) ▲건설(61.2점) ▲제조(66.7점)순이다.

인지도는 63.6점으로 5개 업종 중 4번째로 나타났다. 가장 높은 건 반도체(80.9점)로 ▲제조(79.7점) ▲건설(77.8점) ▲플랜트(60.5점)순으로 나왔다. 답변을 보면 ▲낮음(8.2%) ▲매우 낮음(2.9%) ▲높음(43.9%) ▲매우높음(12.3%)으로 나타나 인지도가 있는 것으로 관찰됐다.

▲엔지니어링사 추천 받은 적 있어...4차산업에 맞춘 취업지원 원해

주변에서 엔지니어링사 취업을 추천했느냐는 질문에 그렇다는 응답이 56.1%로 ▲추천(47.1%) ▲매우 추천(9%) 비율로 집계됐다. 보통이라는 대답은 27.9%, ▲비추천(9%) ▲매우 비추천(0.4%)로 나타났다. 여성(48.2%)보다 남성(58.4%)이 더 추천받았다. 학력별로 보면 대학생(53.4%)보다 대학원생(61.4%)이 더 추천받았다. 전자·전기를 전공한 학생들은 70%(매우추천 10%, 추천 60%)가 추천받았다고 답했다.

엔지니어링사 취업 시 민·관에 바라는 점은 ▲취업지도 강화 및 현장실습 지원 확대(31.1%)라는 대답이 가장 높았다. 이어서 ▲4차 산업에 맞춘 직업훈련 지원 확대(20.9%) ▲정규직·비정규직 등 고용여력 확충(17.6%) ▲구체적인 회사정보 제공(17.6%) ▲취업 관련 박람회 개최(11.5%)등의 순이었다.

학력별로 보면 대학생은 ▲취업지도 강화(34.2%) ▲직업훈련 지원 확대(18.6%) ▲고용 여력 확충(18%) ▲구체적인 회사 정보 제공 확대(15.5%) ▲취업 관련 박람회 개최(12.4%)로 나왔다. 대학원생은 ▲취업지도 강화(25.3%) ▲직업훈련 지원 확대(25.3%) ▲구체적인 회사정보 제공 확대(21.7%) ▲고용 여력 확충(16.9%) ▲취업 관련 박람회 개최(9.6%) 순으로 대학생보다 고른 분포를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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까놓고 말해보자 2025-01-26 19:29:11
다 그런 건 아니지만...대체적으로
난생 처음 들어보는 지잡대, 전문대 토목과 출신이
그나마 열심히 노력해서 실무 능력이 있거나, 자격증이 있으면 다행이기는 한데

과장~부장이 프로젝트 하나를 제대로 이해하고 수행하는 것이 있기라도 하나
(물론 이사~부사장도 프로젝트 하나를 온전히 이해 못하고 업무지시 하나 제대로 못하는, 누구 도움받아 기술사된 꼰대 기술자들도 있지만)
발주처 가서 제대로 보고나 발표, 협의를 할 줄 아나
일 생기면 툭하면 밑의 직원 핑계 대고,
위 사수가 제대로 안 가르쳐 주었다고 불만만 가지는 게

그러면서 연봉은 작다고, 승진시켜 달라 허구한 날 징징대며
탈토 외치면서 2~3년에 한 번씩 이리저리 옮겨 다니고

그게 엔지니어입니까? 그냥 젊은 꼰대지.

patr2024 2025-01-23 16:22:06
좋은 직종입니다. 신입때는요. 그러니 저는 이만 탈토하겠습니다

뭐라니 2025-01-23 11:01:30
아무데도 안뽑아주니까 그렇지..
취준생 입장에서야 외견상 좋아보이는거고, 내부 직원들은 실체를 아니까 쌍욕하는거고.

미국너구리 2025-01-20 17:37:31
취준생들이 이야기하는 엔지니어링사는 현대엔지니어링 삼성엔지니어링 이런거 말하는거 아님?

제발 2025-01-20 15:15:10
월화수목금토일 출근해봐야 아 잘못왔구나 느끼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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